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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ddhi kim Apr 04. 2021

인간 인지능력의 무한 확장성을 말하다

초월적 능력? 어디서 올 까 (Ⅰ)

지금부터 시작될 이 시리즈는 단순한 논리나 허구가 아니라 수 십년에 걸친 체험을 통해 나온 내용임을 밝힌다. 밝히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훌륭한 자질의 멋진 능력을 가진 인간임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긍심이 결핍되고 그로 인해 자신도 남도 더 나아가 사회도 피곤하게 하는 엄청난 낭비의 삶을 살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 나아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이 씌워질 만큼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소식들을 자주 접하면서는 정말 안타깝다는 마음이 너무나 절절 해서 이 이야기를 온몸으로 전하고 싶어 서다. 


필자가 이런 모험에 뛰어든 계기는 인도의 전통적인 고전들도 불교의 원시 경전 들에서도 모두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벗어나는 해탈만 하면 또는 깨달음만 얻으면 당신은 3명 6통 (三明 六通)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여기 저기 나온다. 내용인 즉, 각고의 노력 끝에 해탈만 하면 혹은 깨달음만 얻으면 세상의 모든 이치를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모두 알 수 있으며 심지어 모든 번뇌도 사라지고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거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 해탈이거나 깨달음이거나 한번 해보자. 그런데 의문이 일어났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 봤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 그래서 정말 그런가 확인해 보고 픈 마음. 



인도 델리에서 만난 요기는 스스로가 몸이 병속으로 쏙 들어갈 수 있으니 본인의 아쉬람으로 오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몸이 병속으로 들어가는 묘기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병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뭣하겠 는가. 그런 묘기는 부리고 싶지도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여러 큰 스님들을 만났다. 필자가 간절히 원하던 답 대신에 모두 하시는 말씀이 무조건 불가에 들어오라는 거였다. 또 도술(道術)을 부리는 사람도 만났다. 그의 말 대로 따라해보니 정말 물을 술 냄새가 나는 액체로 바꿀 수 있었으며 사람의 건강 진단도 모두 가능했다. 이 기술은 고도의 집중력만 있으면 가능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술장사를 할 것도 아니고 의사가 될 것도 아닌데 이런 기술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필자가 간절히 원했던 건 내가 나를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내 몸을 내가 읽을 수 없고 멀리 떨어진 사람이 궁금할 때 그의 안위를 알 수 없으며 또한 도대체 우주와 나의  근원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 것인가 였다. 내가 나를 알 수 없다는 건 내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식?을 병원에 가서 진단을 해 봐야 알 수 있다는 거. 그리고 멀리 떨어진 가족도 전화통화나 편지라는 매체를 통해서야만 비로소 알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나의 근원은? 왜 이세상에? 우주는? …..이런 무수한 물음에 대한 해답들은 많은 서적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었으나 필자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가 알아가고 싶었던 거다. 이론이나 철학, 혹은 신앙이 아니라 몸소 이것이구나 라는 확신을 얻고 싶었던 거였다.                  



사람들은 인간의 능력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는 눈 귀 코 입 몸 그리고 의식이라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서 경험한 바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내용들을 가지고 세상 전부를 다 아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의 눈은 일정 정도의 거리 밖에 보지 못한다. 인간의 생물학적 최대 시력은 2.5 인데 6미터 조금 넘는 정도까지 볼 수 있단다. 귀는 소리의 크기를 가늠하는 데시벨 단위의 일정 정도를 넘어버리면 고막이 터져서 안되고 역으로 너무나 작으면 아예 들을 수도 없다. 이처럼 냄새 맡는 코도 맛볼 수 있는 혀도 우리의 오감은 인간의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기본이지만 거기에는 생물학적 한계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최대 6미터가 넘는 범위까지 볼 수 있는 눈이지만 중간에 벽하나 가로 막히면 볼 수 없다. 일정 정도의 범위에서만 들을 수 있는 귀나 다른 감각 기관들도 모두 한계성이 있다는 건 다 인정하지만 유일하게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의식세계이다.

오감을 통해 얻은 정보를 수집해서 판단하고 결정하며 행동하게 하는 모든 것을 의식이 하고 있다. 의식세계는 정말 무한정하다. 그래서 꿈도 마냥 꿀 수 있다. 우주를 날아 다닐 수도 있고 미지의 미래세계와 만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 칠수 있는 것이 우리 의식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 의식에는 몇 가지 단계가 있다.  


배고프거나 아프고 냄새를 맡는 등등 생리적 기능의 오감을 통해 얻은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하며 결정하는 의식은 가장 기본적인 과정으로 불교에서는 이런 의식을 6식(識)이라고 한다. 다음 단계는 이런 모든 정보에 바탕해서 각 개인들은 스스로 다양한 생각들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각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와 나와 세계를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 하는 세계관과 내 삶의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하는 인생관을 구축한다. 그래서 저마다 다양한 개성들을 가지게 된다. 그 개성들은 각자의 성향이 되어 특별히 무엇을 싫어하고 좋아하는 다양한 삶의 패턴을 구성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이 의식을 제7식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사람에 대해 평가할 때 쓰는 다양한 가치 기준 설정도 바로 상대의 제 7식의 의식수준을 놓고 말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편견이 심한 부정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거나, 누군가는 매사 상대방을 배려하는 뛰어난 공감능력을 가지게 되거나 또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해지는 성향을 가지거나 외로움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도 모두 자신들의 제7식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다음 단계는 제8식이라는 것이 있다. 이 의식은 우리의 이성적인 사고로는 잘 이해가 안되는 면이 있다. 무의식 혹은 잠재의식이라고 정신의학에서는 말하며 불교에서는 의식의 창고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서 장식(藏識)이라고 한다. 설명인 즉, 우리가 하루 동안에 겪은 모든 일이 의식의 저편에 차곡차곡 쌓아지는데 인상적으로 강한 사건들은 더 강하게 자리잡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게 되다가 죽어도 없어지지 않고 다음 생까지 이어진다고 해서 이 의식을 업식(業識)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났는데 유난히 좋다고 느끼거나 싫다고 느끼는 등의 감정이 모두 제 8식에서 온다는 것이다. 자주 활용되는 표현인 전생에 어쩌구 저쩌구 하는 모든 것들은 바로 이 8식을 빙자한 내용인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인지 능력(cognitive ability)의 확장성은 이 가운데 어디에서 올까? 더 나아가서 초월적인 능력 아니 초능력(supernatural power)은 어디에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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