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의 아이들
방글라세슈-생존 -다른 세상의 아이들
2011.03.08 00:52:41
3월 8일,, 새벽 12시 1분,,
시계가 방금,, 1분지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3,8절이다.
음력설이 지난 지도 한 달,,
어제는 무척 바쁜 하루였다.
아침부터, 웹서핑 한쉼도 못하고 쉴 새 없이 바빴다.
9시 넘게 퇴근해서 항상 보는 SBS스페셜을 찾아봤다,,
SBS 스페셜--- 생존, 다른 세상의 아이라는 스페셜이 나왔다.
방글라데슈의 아이들,
인도밑의 작은 나라, 한반도의 2/3되는 면적에 1억 4천만 인구,
600여만 명의 14살 아래의 아동공들이, 벽돌공장, 공장에서 일하고 있단다.
곱살하게 생긴 여자 아이 , 11살짜리 여자애, 하루에 벽돌 수천 장을 날라서 버는 돈 한국돈 천 4백 원, 인민페로 9원,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쉬임 없이 일하여 중국에서 보통 담배 한 갑 돈을 번다.
7살짜리 꼬마들이 벽돌더미 위에 앉아 망치로 벽돌을 까서 벽돌 부스러기로 반든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
직업에 귀천이 없고, 소년고생은 금을 주고도 못 산다는 둥, 그럴듯한 어록이 많다 하지만, 어떤 어록으로도 그들의 고달픔을 표현이 안되었다.
잘못이라면, 못 사는 나라에 태어났다는 것, 못 사는 가정에 태어났다는 것,,
벽돌을 이고 몇 년씩 다니 다 보고 12~`13살밖에 안된 아이들이 이마에 주름이 깊이 패어있었다.
그리고 철 파이프 공장에서 일하는 13, 살과 14살의 형제의 모습,,
서울의 1/3되는 크기의 도시에 천오백만 명이 살고 있는 방글라데슈의 수도,,
그 교외의 작은 공장들에 어린애들이 힘들게 일하고 있다.
사장들,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있다, 쓰고 싶어 쓰는 게 아니라 애들의 부모들이 너무 졸라서 어쩔 수 없이 쓴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인력거를 끌어 10원밖에 못 버는 병약한 아버지한테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일하는 두 꼬마, 꼬마보다 몇 살 커 보이는 선배들은 손가락이 부러져 나가 버렸고, 작은 공간에서 먼지를 먹으면서 몇 년간씩 한 주일에 하루 휴식하고는 끊임없이 할하는 아이들, 기술적인 일도, 몸값이 몇 년 하면 몇 배로 오르는 것도 아닌 생활이 아닌 생존을 위한 작은 몸무림들,,,
내가, 이렇게 감상을 적고 있는 순간 그 꼬마들은 아마 벽돌공장옆 빈민굴에서 고달프게 자고 있겠지, 열 평 되는 작은 쪽방에서 부모님과, 다섯 형제까지,,,,
5시 반에 깨어나 또 하루 종일 벽돌을 나르겠지.
체험하는 것도 아니고, 알바를 하는 것도 아니고, 힘든 일을 하면, 대가를 힘들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몇 배를 받는 것도 아니고,
행복 속에 있으면서도 작은 행복을 자주 잊고 살고 게으르게 살기만 했었는데 , 꼬마들의 눈동자가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오랫동안 채찍이 될 듯싶다.
좀, 더 오랫동안 가슴속에 새겨두고 싶다.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돈들을 아끼며, 사치를 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그 꼬마들도 하루빨리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길 눈감고 기도해 본다.
제작진들을 보면서 , 아저씨들이 부럽다고, 잘 사는 나라, 잘 사는 부잣집에서 태어나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편한 일을 하는 게 너무 부럽다고 말하던 타진이라는 눈망울이 유난히 크고 빛나던 여자애의 말이 자꾸자꾸 들려온다.
아침, 7시 20분,,
밥 안치고 나서 또 이렇게 노트북을 꺼내 들었다.
어제 본 다큐가 자꾸 떠 오른다.
머리에 이고 수천 장의 벽돌을 나른 대가가 인민페로 10원 남짓,,
내가 좋아하는 오리목절임 하나도 채 살 수 없고,
캔맥주 2개밖에 살 수 없는 것,,
그 애들의 1년 치 월급의 옷들도 가끔 사면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나 친구들과 지나치게 술모임을 자주 갖고 허무히 시간과 돈을 써버리기도 했던 나,
왼쪽 가슴한 편이 앞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파진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또 하루가 시작된다.
꼬마들의 수십 배의 대가를 받는 지겨운 하루가 시작된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신나고 충실한 하루하루가 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