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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다녀오다,,

난 언젠면 철이들수 있을까,,,,

by 수호천사

시간여행을 다녀오다,,

2011년

11월10일,,,,

오래만에 적어본다.

4박5일간의 남경 출장을 마치고 뭔가 끄적이려 했지만,,

좀 더 차분히 맘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는것 같아서 이제야 끄적인다.

좋은 경험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기억해두는게 당연한것이나,,

만나고 적고 지우는 일이 이젠 두려워서 적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평범한 삼일이 흘러 오늘은 목요일 오늘저녘 당직, 내일 점심부터 휴식이다.

저녘 퇴근하고 나서 우연히 펼쳐든 사이트로 부터 시작하여 몇시간 동안 5섯시간동안 백년전으로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좋은 영화 한편 때린것보다 더 아쉬움이 남고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감동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친다.

우연히 검색하게된 량사성전기,,,그 뒤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梁思成,林徽因,徐志摩,金岳霖,네 사람,

건축학자, 작가, 시인 철학자, 네사람,

네 사람사이에 이어진 운명같은 엇갈린 인연을 통해 한시대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4명의 위인의 전기를 공부했다는것으로 공명을 느꼈다는것으로 어제 하루는 충실하게 보냇다고 스스로 위안하면 이건 아큐정신일까,, 내 영혼의 목소리일까.

서지마는 시인답게,,, 열렬히 사랑을 있는 그대로 좋고 싫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고백하는 부자집 귀공자 천재 소년 천ㄴ재 시인 스타일이라면, 좀 덜 성숙한 아이같은 느낌이라면 량사성은 온건하고、그리고 운명론자 같은 어른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 김악림은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것을 행동으로 실천한 사람, 그 여인을 맘속에 간직하며 가끔 친구로 만나 바라보는것만으로 만족하고 , 평생 결혼은 커녕 짝사랑으로 두번다시 연애조차 하지 못한 ,진짜 소설속에서나 나올듯한 순정파, 사랑을 홀로 하고 홀로 즐기고 지켜간 사람, 당연히 철학자니까 가능한 일인것 같다.

거의 100년전의 사진이지만, 오늘날에 내 세워도 공리 못지 않을 미모를 가진 림휘인,,,

이래서 시간은 가는것도 오는것도 아닌 그 속에 사는 사람들만 오고 가는것뿐이라고 했던것일까.

글로 사진으로 그들의 삶을 보면서 공명을 느끼고 떨림을 느끼고 그 들의 맘가짐을 느끼고 내 삶 내 사랑을 뒤돌아 보게 된다.

난 나머지 삶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그들의 파란 만장했던 운명에 비하면 내가 겪은 작은 시련들은 얼마나 보잘것 없는것들인가,,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

김악림처럼, 평생 한 사람을 맘속에만 담고 홀로 사랑과 아픔과, 기쁨과 슬픔을 즐기고 견디며 살아갈수 있을까,,,,

난 언젠면 철이들수 있을까,,,,

깊은 숙제를 자신한테 남기며 내일을 위하여 잠을 청해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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