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기도뿐
갑자기 헛웃음이 나온다.
믿을 건 자신뿐
그리고 기도뿐
쓴웃음 속에 모든 것을 날려 보냈다
공포라 생각했던 환상
가스라이팅 당해 진짜라 믿었던
여러 꾸며진 이야기들
진짜 순수한 우정이라 생각했던 망상
결국은 사기거래였을뿐
거래에서 둘 다 만족하는 거래란 있을 수 없다.
천만원 넘게 양보하고
합의로 마무리 해보려 했건만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오히려 심플하긴 하다.
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망상들이
하나하나 깨져버린다.
진짜만 남는다.
이게 인생이다.
자신의 운명은
비극에든 희극이든
받아들이고 살아내야 한다.
진인사 대천명
최선을 다해볼 뿐
결과는 하나님께 달렸다.
이미 받은 걸로도 과분하다.
난 행운의 사나이다.
이젠 자신과의 약속과
자신의 촉만 믿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