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에도 한 세계가 들어 있다.
꽃을 함부로 꺾지 말자.
젊은 날엔 꽃을 너무 좋아했다.
이 꽃 저 꽃 만져보고
향기를 맡아보고
찾고 찾고 또 찾아다녔다.
다만
쉽게 꺽지는 않았었다.
완벽히 맘에 드는
이쁜 꽃은 찾아내지 못한
까닭이었으리라.
아니면 전생의 기억 때문이었을 지도.
그렇게 찾고 찾아 나만의 꽃을 찾아내어
뿌리까지 뽑아다 옮겨 심어
잘 가꾸고 있다.
첨엔 내 꽃이 맞나 싶기도 하고
거름과 물 조절을 잘하지
못해서
말라 죽일 뻔한 적도 있다.
전생의 기억을 더듬더듬 찾아내어
조심스레 가꿔 본다.
다시 잎이 살아나고
꽃망울이 지기 시작한다.
꽃 한 송이 피우는데
모든 심혈과 인내심을 다하자
꽃은 활짝 웃으며 나에게
향기와 말로 형언 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세상일 모두
수행이 아닌 것이 없고
정진이 필요하지 않은 일이 없는 같다
이제 꽃 향기는 내 삶의 일부일뿐
그럼에도 그 향기가 내게
무한동력을 준다.
무한상상과 더 큰 꿈들을 꾸게 한다.
돌이켜보면 모든것이 운명이다.
난 운명의 굴레에서 한발적도 벗어 날수 없다.
다만 그안에서 지금 받은 것만으로도
이제 충분하다.
꽃향기는 사라지지만
그 꽃을 가꾸고 향을 즐기던 그 추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곳에 영원히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