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

by 수호천사

창밖에서 종달새인지

무슨 새인지

암컷 꼬시는 중인지

열심히 울어댄다.


세상은 온전히 우리들 것만이 아니구나

저 새들의 세상일 수도 있겠구나.

언젠가 이 건물이 사라지고

이 숲이 사라지고

이 몸이 사라져도

저 새들은 숲을 옮겨서 재잘거리고 있겠구나


내 고통이 천하제일 고통이 아닐진대

나도 저 새들처럼

재잘재잘 놀고 부르며

즐겁던 시절이 있었는데


살을 하나하나 맞으며

한 살 두 살 먹다 보니

모든 것에 점점 둔감해진다.


가끔은 동물적 감각만 예민해져 간다.

저 새들처럼 살고 싶다.

여기가 지겨우면 숲을 옮겨가면서

보금자리를 새로 만들고

새 친구들을 사귀고

삶이 끝날 때까지

노래하면서 살고 싶다.

내 운명은 오직 하나님과 내 손에 달려있다.

내가 선택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다.

인도해 줄 사람을 보내주시고 건강과 힘을 주신다.


왜냐하면


네가 원하지도 않는데

옆에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코치한다면 십상팔구 사기꾼이거나

가벼운 사람으로 취급당한다.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

괜히 생긴 게 아닐 것이다.


그리고 선택이 잘못되어 힘든 일에

부닥치더라도 자신이 심사숙고하여

한 선택이라면 후회는 없을 것이다.

조금의 아쉬움은 있겠으나.

타인이 그 결과를 분담해 줄 수는 없는 일이고 보통 이상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천재들 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능력과 감을 가졌다.

그러니 어떤 선택을 해도 더 나빠질 것도

좋아질 것도 없다.

오로지 스스로 심사숙고해서 한 선택이라야 아쉬움이 덜 하고 누군가를

원망하는 일들도 없을 것이다.

평양 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

평생 살면서 큰 선택들

대학 그리고 전공 선택

직장 선택

배우자 선택

살아갈 도시 선택

옆에서 조언은 했을 테지만

결국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한두 번 잘못 선택하여

그 대가를 호되게 치른 적도 있으나

그 역시 내 선택이니 오랜 시간이

흐르니 담담하게 대할 수 있게 된다.

그것으로 인해 경험을 쌓고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게 되고


삶의 원칙을 새로 단단히 세울 수

있었으니까.

아무 의미 없는 경험은 아니었다.

또 큰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다.

기도 하고 기도하고 선택하고

후회 없이 앞으로 나아가리라.

옆도 뒤도 보지 않고 앞으로만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리.

사나이 가는 길에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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