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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는 허무함 속에서

by 수호천사

좋은 소식들은 우리를 잠깐 즐겁게 하지만

우울한 소식들은 우릴 단번에 각성시킨다.

그리고 그 각성 상태가 오래오래

영원히 유지된다.

침묵하게 되고 진정한 어른이 되게 한다.

꿈에서 깨게 하고 기존에 틀들을 부숴버리게 해 준다.


널 심연에 빠뜨릴 소식은 왕왕 일확천금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 같이 포장을 하고 찾아오고

혹은 네 동정심을 자극할 상황처럼 포장하여 다가온다.

널 각성시킬 소식도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무리한 요구를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처럼 포장하여 요청할 때 깨우치게 된다.

그것의 본질을 알게 되고

바로 1초 내에 판단할 수 있게 된 거라면

그리고 그 누구의 조언도 의견도

구하지 않아도 확신할 수 있게 된 거라면

각성된 상태라 할 수 있다.


결국 네 머릿속에 가슴속에 만들어진

이미지는 네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 일뿐

그 사람의 진면목이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진면목이든 아니든

우린 각자 삶에 충실하면 된다.

다른 이의 스스로 자초한 시련까지 안고 가게끔 삶이 녹녹하지는 않다.

곳간을 넉넉히 하고

철저히 감추고

너 자신과 가족의 현재와 미래에만 충실하자.


한없는 허무함 속에서 진짜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한없는 허무함을 느껴야만

진리를 찾으려는 시도룰 하게 되고

찾는데 필요한 원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왕왕 큰 시련을 겪고 소외감을 느낄때

외로움을 느낄 때 크게 각성하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 자식 사이의

서로를 향한 무조건 적인 사랑을

되새기게 되며 그 사랑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속에서

새로 태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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