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외로운데 더욱더
극도로 외롭고 싶다.
충분히 평온한데 더욱더
극도로 평온하고 싶다.
외로움과 평온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친구다.
충분히 자유로운데 더욱더
극도로 자유롭고 싶다.
자유의 극치도
외로움을 즐기는 것임을
깨달았다.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지만
내 외로움도
내 평온도
내 자유도
내 영혼도
가끔 내 언어로 된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내가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살던
내 언어로 된 맑고 깨끗한 음악들이
희망과 즐거움에 찬 소리들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어떤 것은 천 년 전에
이미 정해져 있었으리라.
달라이라마가 400여 년 넘게
티베트 청해지역에서만 환생하듯이
이번생은 운명이려니 하며 살련다.
보이지 않는 족쇄를 달고서 살련다.
이방인의 삶
이쪽도
저쪽도 아닌
그래서
더욱 자유 롭고
더욱 외롭고
더욱 평온한 삶.
언제라도 떠날수 있는 삶
축복받은 인생이라 생각한다.
이제 그 이야기를 풀어내리라.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그 시절부터
불러온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