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서 조용히 살고 싶다던
대학후배가 생각 난다.
간암으로 하늘 나라 간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천당에서는 귀농 생활 하고 있는지
난 지금 당장 할수 있는 귀농 생활
왜 못하고 있을까.
집도 있고 땅도 있는데
왜 못하고 있을까.
보이지 않는 눈치라는 감옥
일찍 귀농하면 패배자라는 딱지
내가 6개월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런걸 다 무시 멸시 할텐데
시한부 인생이 아니다 보니
그리고 부모님 체면
온갖 보이지 않고 보이는 끈들이
날 묶어놓고
내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고향이란 참으로
좋으면서도 낯설고
다가가고 싶으면서도
쉽게 다가 갈수 없는 그런 곳이 되어 버렸다.
가깝고도 먼 친인척 들이 살고 있는 그곳
가끔은 대가족이라 든든하고
또 가끔은 대가족이라 불편하다.
어디에 가서 진짜 편히 쉴수 있는
그런 고향 하나 만들어 봐야 겠다.
너무 넓지 않은 땅뙈기에
심고 싶은
토종오이 심고.
토마토 심고
코스모스 심고
그래야 겠다.
내 맘이 편한 곳 그곳이 곧
고향이라 한다면
난 아직 고향을 찾지 못한
방황 하는 나그네 신세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