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하나님께 고마울 뿐이다.

by 수호천사

여덟살 딸애한테 물었다

네 외모에 만족 하는지

만족 한단다.


내한테 고마운줄 알라 했다.

아빠가 이쁜 엄마를 골랐길래

네 이쁜 외모가 탄생 했다고

딸애가 답했다.


하나님께 고마워 하라고

자기처럼 이쁜 딸애를 보내줘서 …


듣고 보니 맞는 말 같다.


역시 내 딸 답다.

지금처럼만 커주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다.


다만 나를 닮아

내 외로움까지 닮아갈까 걱정이다.


그 역시 운명이겠지.

각자 운명에 충실하며

하나님께 고마워 하며 살면 되지.

이게 인생이 겠지.


온전히 의지하고 지배할수 있고

지배해야 하는것 역시

자신뿐이여야 하는 걸

내 딸은 아마 벌써 터득 한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더이상 미운것도 좋은것도 없다.

받을것도 갚을것도 없다.

하고픈 일들과

해야할 일들만 있을 뿐이다.

하나님께 고마울 뿐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꽃과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