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하루하루 변해간다.
다만 가장 소중한 몇몇 관계에서
내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다짐에는 변화가 없다
있어서도 안된다.
부모자식 인연
도리는 해야 인간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의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관계는 거리가 필요하다.
존중과 신뢰가 빠진 관계는
과감히
정리하는 게 서로의
정신건강에 이롭다.
이런 생각을 여느 때와 같이 수없이 하다가
홀연 이런 생각이 든다.
친정도
우정도
사랑도
증오도
내 의식이 만들어낸
사탕과
곰쓸개 같은
의식이 만들어낸
허상 혹은 생각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삶이 가상현실 속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무엇에 진심을 퍼부어야 하고
무엇에 시간 정력을 투입해야 할까.
무엇을 증오하는데 시간 정력을
투입할 가치 의미가 있을까.
모두가 네 두뇌가 만들어낸 환상이고
분별심이라면
두 번 다시 사랑할 일도
용서 못 할 일도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게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도 포기하면
너무 허무해질 것 같다
그 허무함을 사람들이
깨우쳤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허상이든
운명이든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룰에 따라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게
또한 우리들의 운명이겠지
주어 담을 것도
포기할 것도
사랑할 것도
미워할 것도 없겠지
이렇듯 자유시간이 많아지면
사람은 망상에 빠지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