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은데 가끔 술 생각이 날듯 싶다.
나 스스로에게조차
잘 보이려는 마음을 버렸다.
꼭 이래야 되고
꼭 저래야 되고
꼭 어떻게 어느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압박감.
꼭 뭘 깨우쳐서 알고 있다는것을
자랑하고 싶은 맘
이런것을 아집이라 한다.
도법은 자연스럽다.
꼭 어디에 다녀와야 한다는 압박감
꼭 어떤일을 어떻게 성사시켜야 겠다는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
자신에 대한 피해망상
어떤일은 어떤 판단을 해야 한다는
틀에 박힌 생각
뭔가를 이뤘다는 착각
뭔가를 잃었다는 환상
꼭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망상
완벽한 사람이라는 착각
완벽한 사람이 되려는 망상
나라는 존재마저 환상일수
있는데
또 한순간에 사라질수도 있는데
낸데 붙어 있는 부와 허명 뭐가
내것일까.
모든것을 하나 하나 부셔 없앴을때
전도된 꿈에서 멀리 떨어졌을때
열반에 오를수 있다.
적어도 가까워져간다.
부수며 깨며 한걸음 나아가고 있을뿐
지켜야 할 것중에
가장 소중한 가족을 위해
몸사리기도 하며
조심스레 나아갈뿐
쫄은건 아니다.
소중한것일수록 쉽게 잃을수도 있음을
알기에 또 집착할수록
더 멀어지는 것들도 있음을 잘 알기에
불확실한것들을 하나 하나 제거하고
확실한것들을 하나 하나 정리하고
꼭 필요한것들만 남기고
산에 들어간 수행승처럼 한동안
살아보리.
大隱隱于市
시중에 은신하고도 조용히 살수
있는 법을 터득하는중
다 괜찮은데 가끔 술 생각이 날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