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라가 공존하는 집

여긴 어디? 나는 누구?

by 하얀 나비
딸네집 그처 호수있는 산책로 입니다

여긴 분명 캐나다 땅
그러나 문만 열고
들어오면 한국이 된다.

김치찌개 냄새
한국 뉴스
한국 드라마
한국 노래

뒤뜰에 무궁화 꽃
대나무 부채
작은 자개장
효자손

코코도 한국말을
알아듣는다

“아이 착해라
아이 잘했어
아이 예뻐라”

밖에 산책할 때는

“Good girl~

우리 동네 몇몇 집도
문만 닫으면
자기 나라가 된다

음식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다

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딸친구 엄마에게
“잘 지내셨어요?” 하며
어깨를 감쌌다.
휘둥그래 나를 쳐다본다

아차차
중국 사람이지
친근한 마음에 혀가 먼저
무장해제를 해버렸다.

그럴 수도 있지
중국이 한국이랑 가깝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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