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도장 깨기, 지도 위에 새긴 나의 취향
바로 이전 글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로 커피를 꼽았다.
오늘은 커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카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나는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직접 원두를 볶는 로스터리 카페나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는 곳, 혹은 소문난 원두를 사용하는 곳이라면 몇 시간을 달려 강원도까지 가기도 한다.
물론, 커피가 유일한 목적은 아니지만 그만큼 커피에, 그리고 카페에 진심이라는 뜻이다.
커피 맛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카페의 인테리어다.
한때는 카페에 매료되어 매일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카페거리 도장깨기'를 즐기기도 했다.
지도 앱에 핀을 꽂아 둔 수많은 카페 목록을 보고 있으면 혼자 뿌듯해지곤 한다.
(언젠가 이 목록들로 카페 리뷰를 연재해 볼까~~~~~)
사실 나는 식당을 고를 때는 그리 까다로운 편이 아니다.
하지만 카페는 이야기가 다르다.
정말 커피가 맛있거나, 혹은 내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이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아늑한 것은 좋지만 너무 정겨운 할머니 집 같은 느낌은 선호하지 않고,
모던한 것은 좋지만 또 너무 차가운 느낌은 싫다.
참 어쩌란 말인가~~!!
나조차 정의하기 어려운 이 미묘한 경계를 충족시키는 곳을 고르기 위해서 굉장히 신중해진다.
내가 찾는 건 결국 적당한 거리감과 아늑함이다.
적당한 소음이 배경 음악처럼 깔리고,
그 속에서 오직 내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완벽한 고립.
그 묘한 안도감을 주는 카페를 찾기 위해, 나는 오늘도 지도를 뒤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