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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나 Sep 11. 2023

브런치 책방에 제 책을 등록하려는데

발행글 수가 부족하대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때문에 브런치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브런치 책방'이라는 메뉴에 이미 출간된 책을 등록할 수 있더군요. '내 책 등록하기' 메뉴를 통해서 말이죠. 이제 교보문고와 알라딘에도 책이 올라왔겠다 자신만만하게 '내 책 등록하기' 버튼을 눌렀더니, 웬걸  



최근 3개월 이내에 브런치에 발행한 글 수가 5개 이상인 경우 등록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은 무얼 하고 지냈는지 한번 써볼까 해요.

PDF로 만든 전자책을 밀리, 교보문고, 알라딘에 올렸고 예스 24에는 같은 책을 이펍으로 등록하려고 지금 시길을 이용해 전자책 만들고 있어요. 전에는 돈 내고 업체에 맡겼었는데 이젠 때가 되었다 생각해서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이펍이 대체 어떻게 생긴 아이인지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총알도 슬슬 바닥이 보여서 말이에요.



어제는 밀리와 교보문고에 계산서를 발행했습니다. '미미'의 몇 제곱 수준으로 미미한 금액이지만 수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보던 딸이 신기해하더군요. 엄마 잘했어? 하니까 잘했다고 칭찬해 주네요. 막 얘기하고 다니진 않지만 가끔 사람들한테 출판사 내고 책 만든다 하니 대뜸 "그거 돈 돼?" "얼마나 벌려?" 하고 첫마디부터 물어보는 사람들이 계세요. 근데 그거 아세요. 제법 가까운 사이들만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대답은 해야 하니 전 이렇게 말합니다.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닌데요."



사실 이 일로는 큰돈을 못 벌고 있으니까요. 겸사겸사 이렇게 말합니다. 한번 째려보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돈도 중요하기에 일은 일대로 하고 있어요. 지난주에 새 알바를 시작했어요. 예전에 알바했던 가게 사장님 지인이 가게를 냈는데 제게 연락이 왔어요. 집 근처라 지난주부터 나가서 일하고 있는데 오른팔을 많이 써서 팔이 아프네요. 그래도 복잡한 것 모두 잊고 4시간 동안 정신없이 일하고 나면 기분이 맑아집니다. 집에 와서 씻고 맥주를 딱 마시면, 아!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싶고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주제를 정하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다른 공모전들도 준비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수필 두 편으로 한 공모전에 응모했는데 등단에 관해 논의할 것이 있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느낌이 쎄했죠. 뭐지? 이런저런 영세한 규모의 문예지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깨달았죠. 어느 정도 이름 있는 곳이 아니면 응모하지 말자고. 그렇게 하나 더 배웠답니다.



저는 장편은 쓸 능력이 없으니 동화나 단편 소설 위주로 준비하고 있어요. 아, 그런데 소설은 정말 어렵습니다. 등장인물의 대화는 그래도 쓰겠는데 그 밖에 글이 너무 안 써져요. 그래서 찾아보니 드라마 대본의 '지문' 역할을 옮겨 적는다 생각하고 쓰라더군요. 인물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환경과 감각들을 글로 적으라고. 아마 묘사겠지요? 묘사는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남의 소설 읽을 땐 술술 읽혔던 부분들이 제가 써보려니 어찌나 뻣뻣하게 읽히던지. 그러니 작가들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방구석에 앉아 읽는 저를 그 소설 속으로 끌고 들어갈 정도니 묘사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말이죠. 많이 읽고 쓰고. 공부와 연습뿐이겠죠.



소설에 대해, 작법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글 ego'에서 작필 소설 이론(문장력과 글구성)' 수업을 어제부터 듣고 있어요. '글 ego'는 거의 초창기부터 알고 있었는데 참여는 처음이에요. 매주 일요일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데 수업 종료 후에 소감을 적어볼까 해요.  '학생'이 되어 무언가를 배울 때가 제일 속 편하고 몸도 편한 것 같아요. 조금 있음 주부로 돌아가 저녁을 준비해야 하고, 알바생이 되어 알바를 하러 나가야 하니 더 그렇네요 :)



이제, 이 글을 등록하고

다시 브런치 책방에 책을 등록하러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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