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처럼 늘 곁에 있는 동반자
행운..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 이유를 누가 묻는다면, 주저 없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만난 사람들 덕분에, 그리고 책 덕분에.”
살다 보니 깨닫게 된다.
행운은 로또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라,
결이 맞는 사람들과의 연결 속에서 조금씩 자라난다는 걸.
좋은 사람 곁에서는 마음이 단단해지고, 생각이 맑아진다.
그들이 건네는 말 한마디와 하나의 눈빛이 나를 다듬고 성장시킨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세상 어떤 보석보다 값진 행운이다.
나는 늘 사람의 ‘결’을 본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결,
진심이 배어 있는 결,
함께 있으면 내 마음이 투명해지는 결.
그런 결의 사람들과 이어질 때,
세상은 조금 덜 무섭고 훨씬 따뜻해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감사하다.
내 인생의 결을 함께 만들어준 사람들 덕분에
나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행운.
책을 볼 수 있는 자유이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언제든 내가 원할 때 책을 펼 수 있다.
이 단순한 자유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어른이 되어 더 깊이 느낀다.
책 속에는 나보다 먼저 세상을 겪은 사람들의 숨결과 지혜가 있다.
그들의 문장 속에서 길을 찾고,
그들의 고민 속에서 나를 본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다른 시대를 살아보기도 하고,
잃었던 용기를 되찾기도 한다.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롯이 한 문장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진 가장 고요한 행운이다.
행운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 속, 스며드는 듯 찾아온다.
좋은 사람 한 명, 좋은 책 한 권,
그 둘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이미 충분히 행운아다.
오늘도 나는 사람을 만나고, 책을 펼친다.
그 속에서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내 마음은 여전히 자라고 있다.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나의 행운이 된다.
네 잎 클로버의 행운을 찾느라 소리 없이 곁에 있는 풍성한 행복을 놓치고 살아가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