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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디 Jan 25. 2024

딸의 취미공유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방학이 좋은 것은 늦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딸은 충분히 즐기고 있다. 9시가 넘어서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있다.

 엄마가 방학이 힘든 것은 삼시 세 끼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아침을 차리면서 점심을 걱정한다. 날씨가  추워서 장 보러 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 단단히 준비하고 나가야 한다.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오면 천근만근이 된다. 대파 손질하는 것부터 귀찮다.

 이럴 때 맛있고 저렴한 반찬가게나 도시락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

 딸이 책 한 권을 쑥 내밀었다. 몸도 피곤한데 책을 읽어라니 알겠다고 말하고 옆에 두었다. 며칠 뒤에도 책을 읽어봤냐고 또 물어서 나는 할 수 없이 읽었다.

 딸은 속독을 해서 책을 금방 읽는데 나는 대화체 읽는 것도 쉽지 않고 인물이 많이 나오면 헷갈린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도시락? 그 가게 어디야?' 마침 도시락 생각을 했는데...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읽자 '전천당'느낌이 낫고 역시 일본소설이었다. 오묘하게 심리를 건드리는 환상적인 책이었다. 뻔한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딸이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고 했다.

 도시락을 사면 포인트로 선물을 준다. 별 거 아닌 선물이 살면서 후회하는 것을 다시 대면하게 만든다. 그 선물로 어릴 적 헤어진 친구를 만나거나 고양이를 만나 죄책감을 들어주게 한다.

 마지막 반전은 포인트를 받은 택시 기사님이 오히려 여자 사장님께 오랫동안 마음 아팠던 엄마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여자 사장은 다른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능력이 있는데 자신의 앞날을 보지 못했다. 택시 기사님은 유령 아줌마를 태우게 되는데 여자 사장님의 엄마였다. 딸의 도시락을 준비하러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는데 택시기사에게 "딸 잘못이 아니에요. 앞만 보고 잘 살아라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한다.


 글을 쓰다가 삭제되어 버려 다시 쓰려니 내용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암튼 딸이 추천해 준 책을 다 읽었다.

나는 딸과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해야겠다.

딸의 마음을 읽는 심령술은 없어도 딸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주고 싶다.

 


이번은 대결 없이 함께 책을 읽으면서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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