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 명사. 작은 알갱이. 말끔한 공간에 흠이 있는, 아주 작은 것
혼자 걷는 단골술집
여행객의 대화와 제주말의 방울 소리가 들린다
포근한 한낮을 마주한다
이름 모를 풀내음이 하나둘씩 술잔에 담긴다
져문다는 것
그건 대단치 않은 꽃의 과업이다
떨어질듯 말듯한
늦여름의 티끌
아슬아슬한 불온전함을
있는 그대로 환대한다
누군가는 그걸 사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