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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여행

늦어도 괜찮아

by 정덕경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줄 알았다.

내가 걷는 길만 유독 멀게 느껴졌다.

따라잡으려 힘겹게 걸음을 재촉하며

자책과 원망의 한숨에 아프다.

왜 나만 느릴까~


세 번째 스무 살을 코 앞에 두고

나에게도 내 속도가 있음을 깨닫는다.


잊혔던 꿈들도 다시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제야 나의 속도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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