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고 유치해!
내가 어떻게 밉게해도 다 이해하고 예뻐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이 없으면 미칠것 같은게 사랑인줄 알았다. 받고 있으면 되는게 사랑인줄 알았다. 나도 상대를 사랑해줘야 사랑이 이루어 지는거였다. 하여튼 사랑은 잘 모르겠다. 잘 안된다. 하나 알 것도 같은건 사랑을 하는 중이든 이별을 했든 후회하는건 늘 바보같이 사랑하는 쪽이 아니라 바보같이 구는 쪽이다. 회피하고 도망치고 지지 않으려고 하는 쪽이 나중에 보면 더 바보인건 맞다.
이제 그만 바보같이 굴어야될거같다. 이러다간 그렇게 많지도 않은 내 모든 사랑을 잃을 것 같다. 지나가버린 사랑들은 돌이킬수 없고 이미 저지른 실수를 없앨 수는 없지만 이제는 변해야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에 매우 회의적이였고 수동적이였던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사랑은 부질없다고 늘 생각했던 나였다. 사랑? 우습고 유치해! 그랬던 내가 엄청 오래 산건아니지만 살다보니 인생은 다 거기서 거기다. 희노애락, 빈부격차, 인종, 장애, 질병 등 많은 변수도 있지만 거기서 거기다. 어차피 끝은 죽음이다. 그런 이 세상을 그나마 살아가게 하는 힘이 사랑인가 싶다. 이것도 언제 바뀔지 모르는 생각이지만 약간은 긴가민가 하고있다.
그래서 지금은 사랑을 잘 하고 싶고, 사랑을 잘 할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 우습고 유치한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