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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규 Jun 20. 2023

아이에게 끈기 어떻게 가르쳐요?

부모가 아이에게 꼭 가르쳐주어야 하는 성품 '끈기'

"끈기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느냐."

"끈기라는 거 사람이 타고나는 거 아니냐."

라고 언제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부모가 아이에게 꼭 가르쳐 주어야 하는 성품이더라고요.


그러면 끈기는 뭘까요?

끈기는 어떤 행동을 반복해서 계속해나가는 행동인데요.

책임감과 조금 비슷하죠.

책임감은 자신이 맡은 일을 해 내는 것이라고 한다면

끈기는 맡은 일을 반복적으로 계속해 나가는 거예요.


만 4살이 된 아이에게 처음으로 설거지를 가르쳐준 날이 있었어요.


"이제부터 네가 먹은 그릇은 네가 직접 설거지하는 거야."


설거지를 처음 하는 첫날은 얼마나 신나 하는지 몰라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책임을 맡게 될 때 처음에는 아주 신나거든요.

그리고 두 번, 세 번, 네 번,.... 그리고 열 번 반복했더니

어느 날 딸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나 설거지 안 할래."

"왜?"

"설거지하기 싫어."

"그래? 설거지를 않아면 밥을 않먹는건데. 그래도 괜찮아?"

"아. 그래. 그러면 설거지할게."

라고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새로운 일이 신나지만 그 일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지루해지고 재미가 없어지고

새로운 일이 주는 자극이 사라져 버리거든요.

새로운 것이 주는 자극은 무엇이나 마찬가지예요.

연애, 직장, 새로 산 물건들 모든 것들이 그래요.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것은 이제 헌 것이 되고 헌 것이 되면 같은 양의 도파민은 생산해내지 않으니까

새로운 경험이 주던 자극이 이제 뇌에서 생산되지 않는 거죠.

자극이 없는 경험이 되는 거예요.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이 되어버리죠.


끈기가 바로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을 해내는 능력이죠.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을 해내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어요.

가령 그것이 다이어트이던지, 공부라던지,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라던지, 수많은 일에 끈기가 필요하죠.

그러나 사실 끈기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능력인 샘입니다.

우린 끊임없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들을 하루하루 해내가야 하니까요.


방청소를 하고,

씻고,

밥을 먹고,

육아를 하고,

운동을 하고,


이 끊임없는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그 일들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즐겁게 해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 내고

그렇게 해내는 것이 끈기입니다.


그러니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으로 줄 수 있는 가르침은

"이따금 많은 일들이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런 일들이 단단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우리를 만들어 주는 일이란다."라는 것입니다.


그걸 우린 루틴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연령에 적절한 루틴을 설정해주고

그 반복적인 행동을 매일 같이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줄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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