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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과 부과학관 하루

잠은 집에서, 추억은 밖에서 - 여섯 식구의 스테이케이션 2일 차

by 마마규

기장에 올 때마다 가보자 가보자 하던 것이 지금이 되었다.


아기가 있는 가족은 어디를 가는지 미리부터 검색을 해서 방문장소의 상황이 어떠한지 파악해두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매우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부산과학관을 가기로 결정하고 나서 폭풍검색에 돌입했다. 예약을 해야 하는지, 주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식사할 곳은 마땅한지.

우린 언제나 오픈 시간에 맞춰 장소에 도착하는 것을 선호한다. 오전에는 사람이 적고, 줄 서는 일도 적다.


주차는 하루 종일 주차 2000원

예약은 온라인 매표소에서 가능하다

https://ticket.sciport.or.kr/ticketOffice/index.php


티켓이 어마어마 복잡하다.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고 입구에서 티켓을 구매했는데. 6 가족의 티켓을 사느라 멘틀이 이미 탈탈 털려버렸다.

일단 우리 아이들은 8세, 6세, 13개월 쌍둥이와 성인 2명이었는데, 각각 장소마다 티켓을 사야 하는 곳과 한나의 티켓으로 다 입장하는 곳이 나뉘어 있다. 그리고 어떤 곳은 개별 티켓을 구매 야해야 한다.


우리가 경험한 곳은 새싹누리관, 천체투영관, 상설전시관, 어린이과학관, 꼬마기차를 경험했다. (특별기획전인 사이언스키친에도 입장하고 싶었지만 개별티켓을 구매해야 했기에 귀찮아서 패스... 그거 안 봐도 하루 종일 있어도 다 못 보기 때문에.....)

일단 새싹누리관은 부모와 미취학아동만 출입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집은 2팀으로 나누어 엄마팀, 아빠팀으로 나누었다. 큰애들과 아빠가 먼저 꼬마기차를 타고, 엄마와 아가야들은 새싹누리관 36개월 이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아빠와 바통터치 후 엄마와 큰애들이 천체투영관으로 갔다.

새싹 놀이터는 13개월 아가야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미끄럼틀이 준비되어 있다. 모든 것이 쿠션으로 되어 있어서 아기들이 즐거워했다.

천체투영관은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6세 아이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 있었지만, 나와 8세 딸은 즐겁게 영상을 관람했다. 누워서 보는 애니메이션과 별자리에 대한 영상이었는데, 어떤 부모님들은 영상이 끝났을 때 자고 있었다. 누워서 보다 보니 잠들 수 있다. 흥미로운 과학지식을 재미난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11:40분쯤 영상관람을 마치고 부리나케 푸트코트로 갔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깔끔했지만,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테이블과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아서 우리 같이 쌍둥이 유모차 끄는 부모들은 가생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음식은 엄청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끼 간단하게 때울 만한 음식이었고, 아이들은 피자를 즐겁게 먹었다.

정말 하루 종일 있어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만들기 활동들이 있었고, 로봇댄스도 시간시간마다 진행되어 볼거리를 더해주었다.

오후가 되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상설전시관을 둘러보다가 끝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얼른 어린이과학관으로 방향을 텄다.

어린이과학관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과학활동들이 마련되어 있었고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구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했다.

2층에는 키즈카페형 실내놀이터가 있었고, 36개월 미만 아이들과 분리해서 놀 수 있어서 아가야들에게 매우 안전했고 큰애들도 만족할 수 있었다.

큰애와 아가야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장소들이 마땅치 않은데 부산어린이과학관은 내가 혼자 아이 넷을 돌보아야 하는 날이 온다면 완벽한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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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다음에 또 오자고 난리이지만, 부모에게 이런 장소는 왠지 모르겠지만 너무 피곤하다. 오후 1시가 지나자 커피수혈로도 견디기 어려운 졸음이 쏟아져서 괴로웠다.

떠나야 할 때는 아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오후 3시에 떠나는 올바른 선택을 한 후!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떡볶이를 해먹이고 모두 쓰러져 잠들었다.

5월의 스테이케이션 두 번째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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