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케이션 1일차
황금 휴일 스테이케이션으로 결정했다. 이 기나긴 5월 초 연휴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남편과 우리 지역 근처를 돌아다녀 보자. 그리고 잠은 집에서 자고 맛있는 것을 사 먹자고 결정했다. 원래 스테이케이션의 의미는 휴양지에서 돌아나니지 않고 숙소에 머무른다는 뜻인데 우리는 집에서 스테이하는 베케이션으로 스테이케이션이라 부르기로 했다.
5/1 거제식물원, 정글타워
5/3 부산과학관
5/4 거제 야외 양먹이기 기차
5/5 - 청소와 휴식, 부들파이터, 구밀
5/6 - 친구가족 초대, 집에서 놀기
우리 집에서 거제도까지 1시간 걸린다. 전날 아이들이랑 집 앞 마트에 가서 왕복 차 안에서 먹을 과자 2개씩 고르고, 내가 먹을 과자와 쉬는 시간에 먹을 과자를 왕창 고른다. 우리 집는 휴가 때는 자유롭게 과자를 먹는다. 보통은 잘 안 먹기 때문에 휴가 때는 스트레스 프리를 외친다.
처음으로 멜론킥 먹었는데 내 취향저격이다. 우리 집에서 아무도 안 먹는데 나만 먹었네
울 남편은 언제나 썬칩. 썬칩 새로운 파맛이 나왔네.
5:20분부터 기상하신 아가야님들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모두 8:00 준비완료! 그리고 출발
거제도까지 가는 길 아름답다. 운전만으로도 힐링된다. 거가대교 너므 멋지다 도착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다.
오늘 도착지는 거제식물원이다. 식물원 자체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글타워가 생겼다. 미끄럼틀을 1시간 동안 탈 수 있다.
운동부족인 애들은 여기를 데리고 와야 한다. 계단을 오르고 미끄럼틀 타고 계단을 오르고 미끄럼틀을 타고 수십 번을 왔다 갔다 했다. 우리 아이들은 익스트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6살 8살인데 바나나티켓을 끊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20분 타고나니 애들이 땀벅벅이 되었다. 계단을 계속 오르락거려야 하니 그런가 보다.
어른들도 올리브티켓 사서 같이 타면 재미있을 것 같으나 나이가 먹을수록 이런 거 타는 것보다 보는 게 더 좋아진다..... 마음이 심약해졌다.
그리고 실내에 또 운동형 게임들이 있다. 트램펄린 뛰기, 줄넘기 등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어 놓았는데, 애들이 헥헥거리면서 대게 좋아한다.
분명 이걸 기획한 사람은 아이들 운동시키기 전문가인가. 아이들 취향 저녁했다.
그리고 간단히 간식을 먹고 식물원을 둘러보았다.
30분이면 간단히 둘러볼 수 있다. 우리는 다문화가정으로 무료로 입장~~!! 비싼 입장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했다. 유모차도 거뜬히 들어가고 모든 곳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아름다운 정원이 가꾸어져 있는 정글돔을 둘러보고 젠틀리움으로 향했다. 젠틀리움은 완전 내 취향저격이다. 만약 미래에 내가 집을 짓는 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다.. 과연 미래에 나는 이런 정원을 만들 만한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을런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식물원 왜 이렇게 큰 거야?
걸어도 걸어도 볼거리가 계속 나타난다. 곤충박물관까지 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빠르게 보고 식사를 하러 갔다.
굴구이 먹고 싶었는데... 5월은 굴구이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나는 한국인으로서 잘 몰랐다. 부끄러웠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럴 때도 있는 거지. 굴구이 코스 먹고 싶었는데 겨울에 꼭 먹으러 다시 와야지.
그래서 근처 배말칼국수 집에 가서 허기를 채웠다.
비가 오기 시작.
숲소리 공원도 갈려고 했는데 비가 오니까 집으로 향했다.
모두가 지쳤고, 비 오보다, 2시지만 집에 가는 게 맞다. 나는 운전을 해야 했기에 스벅 DT에서 더블에스프레소프라푸치노 하나 때리고 열심히 집으로 돌아갔다.
황금연휴 1일 차 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