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3-5
3일째, 코엑스-타코-선정릉
일요일에는 나의 강의가 있었다. 내가 강의를 하는 동안 남편은 코엑스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기다렸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바닥에 앉아 책을 읽었다.
나도 쌍둥이들이 낮잠을 자는 동안 글도 쓰고 커피도 마셨다.
점심에는 타코를 먹었다. 타코 찐맛집으로 미국 그 맛이다.
저녁에는 선정릉으로 갔다.
선정릉은 성종과 전형왕후, 중종이 안장된 왕의 무덤이다.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도심에 숲이 유지되어 있어서 산뜻한 공기와 산책을 조용히 즐길 수 있다.
4일째
월요일
대사관 → 인왕산 → 부암동 돈가스 → 물놀이 → 또 타코 (그놈의 타코)
대사관에서 여권발급을 마치고 택시 타고 인왕산에 갔다. 인왕산등산후기
인왕산에서 걸어 내래와 부암동 쪽으로 내려왔다.
간식도 없이 물만 달랑 들고 올라갔기 때문에 우리는 배가 엄청 엄청 고팠다.
맛집을 찾기보다는 그냥 들어가 보기로 결정해서 도착한 곳은 부암동 돈가스였다.
음식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경양식 스타일 돈가스였고, 아이들에게는 딸기잼이 발린 돈가스 샌드위치를 주문해 주었다. 이상하지만 아주 맛있었다. 요즘 유행인지, 여기서 시작된 건지 알 수 없지만, 돈가스집에서 볼 수 있는 들깨 비빔면 또 끝내줬다. 역시 허기가 최고의 조미료라더니, 사실 이 상태로 어디를 들어가도 우리는 와구와구 음식을 입에 넣었을 것이다.
집에 오후에 도착해서 호텔 거대 욕조에서 다 같이 물놀이를 하고
타코를 시켜 먹었다. (두 번째 타코다.....) 강남이라 그런지 시키는 음식마다 매우 맛있었다. 굳이 리뷰를 할 필요도 없이...
마지막 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코엑스몰은 평일임에도 점심시간이 되니 미어터지기 시작했다. 관광객들도 어마어마하고 직장인들도 밥을 먹기 위해 몰려왔다.
우리는 가장 텅텅 빈 식당을 찾았다.
비싼 식당, 혹은 특이한 메뉴의 식당은 빈자리가 많았다.
아이가 많을수록 바쁜 곳은 피해 다니게 된다.
우리가 찾은 곳은 지중해 식당이었다. 공간이 여유로워 유모차도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 지중해 음식을 좋아함으로 아주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Lunch special에 있는 메뉴와 special에 있는 메뉴의 가격이 두 배가 차이 나는데 같은 음식이 나왔다. 우린 우스웠지만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그냥 먹고 나왔다. 양도 똑같으니까 꼭 런치메뉴를 시키자. 아마 직원에게 요청하면 메뉴를 변경할 수 있었을 것 같았으나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다)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그런 후 김포공항에 미국에서 오시는 시부모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갔다.
마지막 하루는 김포공항 롯데백화점에 시간을 보내고 또다시 타코를 먹었다.
이로서 우리의 서울 여행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