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건, 나였다

그리움의 진실

by 도로미

갑자기 내린 소낙비를 피하지 못해, 홀딱 젖은 것처럼
이별은 나에게 그랬다.
전혀 준비가 안된 그래서 더욱더 세차게 아파한 이별…
마음은 주저앉고, 울음이 덩어리져 올라오더니
순차적으로 온갖 감정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처음엔 슬픔으로 몇 날을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분노로 몇 번이나 가슴을 치게 되며
자책과 후회 때문에 혼미해지는 날 겨우 붙잡자마자
지금은 새삼스레 그리운 감정이 다가온다.

몇 번이고 전화를 걸려다
손끝이 얼어붙는다.
‘미련해지지 말자’는 소망이
나를 겨우 붙잡는다.


그리움이 온다는 건
내 사랑이 진짜였다는 증거였구나
사실은 그 사람을 그리워한 게 아니라
그때의 ‘나’를 많이 그리워한 거였구나
그 시절의 내가 너무 그리워서
그 사람인 줄 알고 착각하는 거였다는 것을…

그러니 그가 아닌 나를 껴안아주자

그를 기다렸던 나에게 말해주자
너는 좋은 사랑 받을 자격이 있어
이렇게, 나를 품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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