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존재한다면 그 존재는 어떤 형태일까.
이 질문은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AI 산업으로 자본이 급격히 쏠리고 있고
효율과 속도는 인간의 판단을 앞질렀다.
우리가 익숙하게 몸담아 왔던 ‘직장’이라는 구조는
더 이상 인간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는다.
많은 일자리는 대체 가능해졌고
실력을 증명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구조는
점점 더 냉정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체 가능한 자원’에 가까워진다.
그렇다고 이것이
AI나 로봇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자본은 언제나 효율적인 선택을 해왔고,
기술은 그 선택을 가능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이 전환을 감당할 준비가
사회와 제도에 없다는 데 있다.
지금 우리는
완성된 미래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본소득이 보장된 사회도 아니고
노동의 의미가 재정의된 이후도 아니다.
AI는 이미 들어왔지만,
인간의 생존 구조는 여전히
이전 체계에 묶여 있는
‘과도기’ 한가운데에 있다.
이 과도기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의미나 자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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