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아래

선물같은 하루

by 도로미

창문에 맺힌 물방울
말라 있던 가지 끝에
조용히 번진다.


앙상하던 선이
조금은 풀린다.


열어 둔 창 사이로
습기 어린 바람이 들어와
작은 촛불을 흔든다.


꺼질 듯
기울었다가
다시 선다.


나는
그 불빛을
오래 바라본다.


#봄비#선물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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