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빛이 나를 안아주는 날이었다.
눈이 천천히 떠진다.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으로
침대에서 내려와 커튼을 걷어낸다
어스름한 어둠이 살짝 가신
수줍은 머쩍인 웃음이 아닌
어린아이 같은 따스한 미소가
나의 창을 통해 쏟아진다.
붉게 타오르는 너를 편하게 바라보는 날도
눈이 부셔 제대로 쳐다볼 수 없는 날도
나는 세상 구석구석 비추는 걸 보면
잠시 숨이 멈춘 듯 서 있게 된다.
내일은 강렬함으로 대지를 태우겠지만
오늘만큼은
오래 잊고 있던 온기처럼
그렇게 얼어붙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임을 잘 알기에
창문을 열고
조용히 눈을 감고
가슴을 열고 두 팔 벌려
너를 안아본다.
따스함이 천천히 스며든다.
#아침시 #햇살 #감성에세이#브런치작가 #위로의문장 #일상의순간 #치유글 #빛에대하여 #마음회복 #도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