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보러 간 날~

by 도로미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

나는 일부러
사람 많은 곳으로 고요히 걸어갔다


산길이 아니라
오솔길이 아니라

사람들의 웃음이 모이는 곳으로


삼삼오오 모인 얼굴들 사이로
편안함이 흐르고

아기를 안은 젊은 부부들을 보며

문득 예전의 내가 스쳐 지나간다


가슴이 조금 저릿하다

종종거리며 지나가는 아이들
팔짱 낀 연인들

열려 있는 가게들 사이로
따뜻한 기운이 번진다


세상은 아직 겨울인데

여긴 봄이다


정자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알았다


겨울처럼 시리던 내 마음이

어느새 목련처럼

피어오르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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