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치마을 입은 아이
한참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운무가 내장산 허리에 겹겹이 걸렸다
심술 난 아이가 발레복을 입은 듯
레이스를 두른 채 투정을 부리는 모습
운전대 너머 내장산은
웅장함을 뽐내려 하지만
내 눈엔 귀여운 아이 하나,
뭔가 단단히 삐친 듯하다
습기 가득한 하늘 아래
희미한 레이스를 흘리며
장마의 심술을
산허리에 걸치고 있었다
#내장산 #시 #구름풍경 #감성에세이
안녕하세요. 삶의 고비마다 글을 붙잡으며 스스로를 일으켜 온 사람, 수연입니다. 이제는 제 이름을 담은 문장으로 사랑, 상실, 회복의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