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만나는 날
여러 가면 속에 내 얼굴이 지쳐간다.
괴로움과 한숨이 몰려오고
한 겹 두 겹 쌓인 가면을
천천히 벗기다 보니
창백하게 지친 내가 보인다.
너에게 오느라 많이 힘들었어
난 그런 너를 가만히 안아준다.
가만히 떨리는 그 어깨를
감싸주고 토닥인다.
난 너를 기다렸어.
네가 그 힘든 가면을 스스로 벗기를
그래서 힘겨운 너의 얼굴을
나에게 보여주기를
고마워, 내 품에 와줘서.
어느새 내 눈에 눈물이 흐른다.
이제 나는 너의 품에 안긴다.
피로한 내 마음은
조용히 평화에 안긴다.
날 괴롭히던 가면들은
스르르,
언제였는지도 모르게
사라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