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짝사랑
나에겐 두 남자가 있다.
한때 아기였던 두 남자
나를 중심으로
양 옆에 서 있다.
환한 미소를 억지로 지으며
가족사진을 찍는 우리
동생을 쥐어박던 형은
동생보다 키가 작았고
그들의 은밀한 기싸움에
난 그냥 모른 척했다.
어느새 커버린
내 아들들
이제 어른이 되어
나를 내려다보며
“엄마!”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
왜 이리 어색해질까..
지난날 내 품 안을 파고드는
어린 아들들의 체온이
유난히 그립기만 하다.
짝사랑은 이렇게 끝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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