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틈에 선 마음
지난해 겨울 잔뜩 얼은 땅 위로
냉이와 쑥이 올라오더니
뒤이어 목련이 피어오르고
개나리와 철쭉이 만개한다.
강렬한 태양이 머리 위로 쏟아지면
온몸으로 받아내는 그 더위로
땀이 차오르고 숨이 막혀오면
숨죽인 마음 틈으로 바람이 스며든다.
영원한 초록일 것 같던 세상도
제 색깔을 잃어버리고
퇴색되어 길거리로 떨어질 때
시리도록 차갑고 하얀 눈이
온 세상을 휘몰아치면
움츠려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따스한 햇살을 그리워한다.
포근한 봄이 오면
뜨거운 여름이 오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냉혹한 겨울이 오는 것처럼
한 번씩 돌아오는 계절마다
우리의 삶도 그렇게
댜채롭게 살아봄이 어떠할까
또 돌아올 기대를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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