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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버킷리스트 Nov 29. 2022

인사는 안면이 되고 인맥이 된다

환경미화원 선생님





“여기는 직원용 엘리베이터예요. 이용하시려면 돌아서 가셔야 돼요”

     

빤히 쳐다보면서 뭐라고 말을 한다. 나는


"아.. 저 직원인데요."


직원증을 보여드리면서 말을 했다. 상대방은 00 병원에 일하시는 환경미화원 선생님이시다. 자주 못 보던 분이셔서 새로 오셨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왜냐하면 나는 작년부터 일을 했었기에 내가 직원증이 없어도 어느 누구도 뭐라고 말한 적 없었기에..



    

그분은 내가 보여준 직원증을 보고 당황한 얼굴빛을 하면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셨다. 엘베가 도착해서 같이 탔다. 물론 우리 둘 말고 다른 분들도 있었다. 아무 말 없이 그렇게 타고 일하러 바삐 달려갔다.



     

다음 날, 또 엘베에서 어제 만났던 그분이 보였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사람인 환경미화원 선생님을 만났다. 그분이 먼저 엘베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그분을 보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어제 일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직원이니 먼저 인사하자고 생각했다.



"안녕하세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상대방의 얼굴을 봤다. 그분이 방긋 웃으면서 (마스크를 써서 모르지만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아. 네 안녕하세요. 먼저 타세요 "


반갑네 인사를 건넸다. 그 이후로 그분과의 친분 아닌 친분이 생겼다. 친분이라고 해도 그냥 지나가다 보면 인사하는 정도이다. 내가 일하는 곳(원내약국)에 환경미화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엘베에 만났던 그분이다. 그분이 내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을 정리하기 전에 나를 보더니



"선생님은 여기서 일하시네요?"  "어제 안 보이던데..."   "오랜만에 보네요"  "식사하셨어요?"




그분이 쓰레기통을 정리하고 나는 그분이 쓰레기봉투를 꺼내는 것을 잡아드렸다. 그분이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나보고



"수고하세요"



" 아.. 네.. 선생님도 수고하세요"




큰소리로 인사하고 가신다. 여기는 원내약국이라 많은 약사들이 있지만 환경미화원 선생님과 인사하는 분은 한 명도 없었다. 그분이 오신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항상 나를 보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도 역시^^ 나 역시 그분을 부를 때 선생님이라고 호칭을 칭한다. 물론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선생님이라고 한다.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대화의 시작은 호칭이라는 것을..  



그리고    

  

인사는 안면이 되고 인맥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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