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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버킷리스트 May 02. 2023

책을 언제까지 읽어줘야 할까요?

원할 때까지

"엄마~ 책 읽어주세요"


아이는 자기 전에 항상 하는 멘트입니다. 그럴 때마다 읽어줄 때도 있지만 간혹 제가 하는 일이 있다면 이제 3학년이니 혼자 읽으라고 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어릴 때 하루에 여러 권 읽어줬고 제 목이 아플 때까지 읽어준 기억도 나네요. 하지만 지금은 3학년인데 여전히 읽어달라고 해요. 그렇다고 글자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닌데도..




과연 아이에게 책을 언제까지 읽어줘야 할까요? 정보를 찾아보니 아이가 원할 때까지 읽어줘야 한다고 하네요. 만약 아이가 혼자서 읽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1. 그림보다 글자를 보면서 단어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

2. 글자모양을 뇌의 뒤쪽으로 보내 의미를 대충 파악해야 한다는 것.

3. 대충 해서 파악한 정보를 뇌의 좌우로 보내 소리와 비슷한 신호로 바꾼다는 것.

4. 소리와 비슷한 신호를 전두엽으로 보낸다는 것.

5. 전두엽에서 눈으로 본 글자의 의미를 최종 해석한다는 것.


어린아이가 혼자 읽게 되면 5가지 다 파악하기엔 힘들 것 같네요.




만약 부모님이 책을 읽어준다면 소리 신호가 아이의 귀로 바로 전두엽으로 보내지니 힘들게 텍스트를 보지 않아도 되겠네요. 어쩌면 읽기보다는 듣기가 더 수월할 것 같네요.




저희 아이는 지금 3학년이라 읽어달라는 책이 대부분 50쪽이 넘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책이 얇아서 다 읽어줬지만 지금은 책 두께만 봐도 후들후들..


그래서 생각한 것이 4개의 소주제가 있다면 오늘은 1 소제만 읽어준답니다. 근데 아이는 뒤에 내용이 궁금한가 봐요. 더 읽어달라고...^^;;


동화책 말고 학습문제 풀 때도 제가 문제를 읽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10분 풀 것을 5분도 안돼서 풀더라고요. 물론 저는 힌트 안주고요. 그냥 문제 읽어주기.. 오디오처럼.




작년까지는 거의 80% 이상 문제 읽어줬지만 지금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요. 예를 들어 20문제 중에 아이가 아는 거 다 풀고 나서 모르는 것은 제가 읽어줍니다. 아이가 이해 못 하면 다시 여러 번 읽어주고요. 그래도 모르면 제가 힌트를 주고요.


그나저나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을 원할 때까지 해주라고 했는데.. 만약 아이가 내년까지? 아니면 내후년까지 읽어달라고 하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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