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의 갑부인 빌 게이츠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갑부가 된 비결이 무엇인지 묻는 한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매일 두 가지 말을 반복하는데요. 하나는 '나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와 '오늘은 왠지 내게 큰 행운이 생길 것 같다'입니다"
빌 게이츠는 매일 집을 나서기 전에 거울을 보면서 이 말을 반복해서 했고 예언대로 실현되었다고 한다.
이 두 문장을 우리 집 현관문 앞에 썼다. 내가 쓴 것을 보고 아이는 그걸 왜 쓰냐고 묻는다. 반복해서 이걸 읽으면 부자가 될 거라고 말을 하려다가 생각주머니가 커질 거라고 말을 했고 학교 가기 전이나 밖에 나가기 전에 읽어보라고 했다. 아이는 그건 어렵지 않다고 했다.
다음 날, 교회에 가려고 하는데 아이는 이거 읽어야 한다면서 두 문장을 또박또박.. 문을 열고 버스 타러 갔다. 이제 3학년인데 버스를 혼자 타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오늘부터 혼자 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못한다고 한다. 아까 문 앞에서 '나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아이는 자기는 교통카드가 없어서 혼자 탈 수 없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아이랑 같이 버스를 탈 때 카드 찍는 일은 계속 내가 해왔구나.. 아차, 싶었다. 아이 손에 교통카드를 쥐어주고 연습시켰어야 하는데 그동안 내가 했으니..
쇠뿔에 단김에 빼랬다는 말이 있듯이, 어린이 교통카드 사러 집 근처에 편의점에 갔다. 어린이 교통카드는 5,000원이고 아이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된다. 충전은 현금으로 5,000원 지불해야 한단다. 충전된 교통카드를 아이에게 줬더니 표정이 달라진다. 정말 자기가 해도 되냐고 다시 되묻는다.
아이는 교통카드를 직접 버스 단말기에 찍고 다니는 게 신기한가 보다. 진작 이렇게 해 줄 걸. 그래도 아이 덕분에 어린이 교통카드를 만들게 되었으니 버스뿐만 아니라 전철에서도 이용하도록 해야겠다. 너는 무엇이나 할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