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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버킷리스트 May 09. 2023

나에게 쓰는 편지

10년 후

10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

제목만 봐도 울컥...

과연 10년 후에 이 글을 볼 수 있을까?




그동안 잘 지냈니? 10년  후 오늘  이 글을 보고 있는 너.. 어떻게 살았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니? 행복하니? 힘들지 않았니? 건강하니? 아픈데 없고?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날짜가 2023년 5월 9일. 쓰면서도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땀이 나네. 평소답지 않는 내가 그만큼 떨린다는 것. 10년 후면 2033년 5월 9일, 그때 내 나이가 57세인가? 과연 그날이 올지 생각하면서  10년 후 나에게...


지금의 너는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10살 딸아이를 키우면서 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하루에 4시간 일하고 있어.  전공과 관련된 직장은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일 자체가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 간혹 주변 사람들이  전공도 안 살리고 이게 뭔 짓이냐고 그런 얘기를 듣기는 하지만 이것보다는 내 딸아이를 잘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그래서인가? 어제 5월 8일이었잖아? 내 딸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편지와 선물까지 주더라고. 어찌나 기특한지... 내가 허투루 키우지 않았구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  지금 10살인데 10년 후면 20살이겠네. 20살 된 내 딸! 그때도  예쁘게 잘 자라고 있겠지?





간혹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이가 20살이 되면 과연 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그때를 대비해서 나도 뭔가를 해야겠더라고. 아이를 키우면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하다가 무작정 책을 봤어. 자기 계발이나 에세이 위주로 많이 봤어. 작년에는 백 권의 책을 읽고 서평까지 했지. 지금도 하고 있는데 올해도 백 권이 될지 모르겠네.



올해 초에 잠시 자괴감에 빠져 우울하다가 00 책을 보고 다시 으쌰으쌰 했어.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명상을 하고 다이어리에 적고 책도 보고 글도 쓰고.... 이런 마음 10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만의 강점을 살려 00 전문가가 되어 있을 거라 믿고.. 근데 지금 아직도 내가 강점이 뭔지 모르겠네. 아직도 헤매고 있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블로그 닉네임처럼 여러 가지 도전만 하고 있는데...  10년 후면 00 전문가로 자리 잡고 있겠지? 그때도 헤매면 안 되는데..^^;;



아니야. 여전히 헤매도 괜찮아. 건강하게 이 글을 읽어줄 수 있는 눈과 생각, 건강한 몸이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감사해. 그리고 사랑해. 아주 많이 ♡♡♡♡♡♡♡♡♡♡


ps. 남편도 잘 지내고 있니? 그때도 주말부부니? 아니길 바라면서.. ^^


10년 후의 나에게..
10년 전의 내가..


https://m.blog.naver.com/tlaqhqo909/22309700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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