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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버킷리스트 Jul 02. 2023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경력개발코칭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저절로 경력이 단절이 되었다. 틈틈히 시간제근무를 하고 있지만 경력과 관련이 없는 일이고 전문성이 떨어진다. 경력도 살리고 전문성도 살리고 싶었는데 마침 2023년 북부여성새로일하기 센터에서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인 '커리어닥터 1:1 경력개발코칭'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다.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은 여성이 경력단절없이 가정, 직장, 사회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여성고용을 유지하고 지장문화를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이 사업으로 코칭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을 하는 것으로 경력단절을 하지 않고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1:1 경력개발코칭'은 5월 12일부터 8월 10일까지 5회 정도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자유롭게 실시하는 것으로 2회째 되는 날 코치 선생님을 만나 그중 일부의 내용을 공개하고자 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림카드를 보고 고르라고 한다. 나는 과연 어떤 카드가 나올지 긍금하면서 그림만 봐도 무엇인지 알 것 같은 느낌으로 분류하였다. 나는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공통점이  관리 및 경작, 상담, 교육, 편집, 기록, 조립 등으로 나왔다.


1. 관리 및 경작

관리 및 경작을 왜 선택을 했을까? 중학교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조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장남인 아빠가 모실 형편이 되지 않아 내가 조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결정을 했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해서 고등학교 3년 내내 즐겁게 지낸 기억이 난다. 거기다가 주말에는 조부모님 농사를 도와드리면서 힘들었지만 공부보다 신나게 했었다. 고추 농사, 깨농사, 쪽파농사, 수박농사, 땅콩농사.. 여러가지 이것저것 많이 하다보니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특히 농사 중에 어느 쉬운 일은 없지만 깨농사는 가벼워 날아갈 것만 같은 깨를 작은 구멍에 심어서 흙을 살짝 덮어주는 일이 심혈을 기울여야 가능하다. 오죽하면 할머님이 보배가 심은 깨가 싹이 잘났다고 한다. 공부 잘한다는 소리보다 깨농사를 잘한다는 소리에 어깨가 저저로 으쓱거렸다.


2. 상담

망설임 없이 상담을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매일 엄마랑 통화한다. 안부인사 겸 별 내용 없이 통화를 하면서 엄마를 통화하면서 목소리 먼저 느끼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엄마는 세 딸 중에 맘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게 큰 딸이란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무슨 말을 해도 긍정적으로 반응으로 해주고 응원도 해준다고 한다고 한다. 


또 한 번은 15년 전에 일했던 곳에 동료한테 연락이 온다. 너무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깜짝 놀라기도 한다. 경조사가 있어서 그런가?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어쩐일인지 물어보면 "샘은 00에 대해서 잘 아니깐 저절로 샘이 생각이 나서.." 술술 대화하다보니 벌써 20분째.. 끊다보니 남편이 무슨 통화길래 오래 하냐고 묻는다. 5분 밖에 통화했다고 생각했는데 20분이나 통화했구나.


3. 교육

지금 현재 전공을 살려서 00평생교육원 자폐아장애교육, 정서장애교육 과목 운영교수로 일하고 있다. 하고 싶다기보다는 지인의 소개로 하게 되었는데 5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일하면서 특수교육학과 박사과정을 밟았으나 어린이집 평가인증과 겹쳐서 수료로 마쳤다. 수료로 마쳤어도 가끔 후배들 논문 봐주고 한 적 있었다. 그만큼 내가 잘한다는 것일까?


근데 왜 특수교육을 하게 된 이유가 뭘까? 장애전담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좀 더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기 위해 선택을 했다. 지금은 시간제근무를 하고 있는데 전공이 관련 없는 일을 하느라 전문성이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전문성을 살리고 내가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록이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를 끄적이고 있다. 끄적인 만큼 결과가 좋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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