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3일까지 계약만료로 잠시 쉬고 있다. 아니 너무 푹 쉬는 것 같다. 일하느라 그동안 못했던 것을 책도 보고 필사도 하고 살림에 좀 더 신경 쓰게 된다. 하지만 너무 오래 쉬어서 그런지 밖에 나가서 뭔가 하고 싶다.
이것이 실직 20일 지난 후유증일까? 실직 후 다들 어디로 여행 간다던데 여행은 여기가 아닌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는 거 아닌가 싶다. 나의 여행은 방콕이다. 정말 방 안에 틀어박히면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다. 밥 세끼 먹고 아이 보고 청소나 빨래 좀 하고 그 외에는 글 쓰는 걸로 보내고 있다.
일할 때는 몰랐는데 일하는 것에 소중함을 느낀다. 나는 아마도 일을 해야 하는 체질인 거 같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시간이 멈춘 느낌이 든다.
뭔가를 찾아보자. 내가 잘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