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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샘 Sep 03. 2024

막대기를 꽂는 일

화가 날때

휴식은 내 삶이니 

막대를 늘 꽂는 일이다.

어디에선가 들으니 에스키모 인은 살면서 화, 슬픔,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무작정 걷는단다. 

그리고 화가 풀리고 

슬픔이 가라앉고

분노가 사라지는

그 지점에 막대기를 꽂고 다시 돌아온단다.


그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삶을 살다가

다시 화가나면 걸어서 막대기를 꽂아놓은 곳까지

간다

다시 슬픔이 차오르면 그 곳까지 걸어간다

다시 분노가 차오르면 가라앉을 때까지 걸었던 길을 

또 걸어간다.


사람이 사는 일이란

늘 화가나고

슬픔이 차오르고

분노가 일어날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에스키모인처럼

걷고 걷고 또 걸어서

화가 사라질 때까지

분노가 사라질때까지

걸어봅시다.


그러다 또 일상을 살고

살다가 지치면 또

다시 걸어가는 일을 반복하는

일상의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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