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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샘 Jul 30. 2024

부모로 산다는 건

참여수업

  5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날씨도 시원하고 햇살도 따사로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활동이 많다. 특히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도 많아서 몸도 마음도 분주한 시기, 부모참여수업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한다는 설레임으로 들썩인다.


  체험장소를 미리 답사하고 아이들과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  찾아보다가 도림동의 농장을 발견하고 이곳이다 싶었다. 산을 인접하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이 잇고 실내 체험장이 있어 프로그램을 하기 좋았다. 자옷를 예약하고 그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을 교사회의를 통해 정하고 아이들과 그림도그리고 사진액자도 만들고 엄마아빠께 보여드린다고 준비하는 기간이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참여할 수 있는 가족을 설문조사하고 엄마 아빠랑 꼭 함께 가소 싶다는 아이들을 달래며 아이들 선물, 엄마아빠랑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여행을 테마로 준비를 했다. 참여 수업후 먹을 비빔밥 재료를 손질하고 불고기양념을 해서 불맛이 나게 웍에 볶아서 아이스박스에 담았다.


  행사당일 하루 일과를 마루리하고 다섯 시 아이들과 장소로 출발, 자연속의 아이들은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모래놀이, 찰흙놀이, 친구와 술래잡기, 그대로 멈추라 놀이, 평소 교실에서 다칠까봐 '걸어다니자'를 반복했다면 '오늘은 마음껏 뛰어다니자' 하니 아이들의 표정도 행복으로 가득하다.


  여섯시 전 나연, ㅁ니우 부모님을 선두로 퇴근길의 지침을 마다하지 않고 아이들 참여수업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오는 부모마음을 나도 부모이기에 알고 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모여앉아 얼굴을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힐링, 아이들은 아이대로 친구와 뛰어다니며 놀고 부모님은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흐뭇하고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좋아진다.


여섯시 삼십분 ' 얘들아 모여라" 를 필두고 두줄기차를 만들어 파랑팀, 노랑팀을 나누었다. 파랑팀을 실내로 이동해서 드럼을 배워보는 시간, 영상에 나오는 드럼의 리듬에 맞춰 아이들이 실컷 드럼을 두드리고 다음 차례느  엄마 아빠도 해보는 시간 아이들보다 더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크고 즐거운 모습에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노랑팀은 밖에서 훌라후르 기차놀이, 엄마 아빠와 함께 훌라후프에 들어가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뛰어보았다. 아이와 부모의 호흡이 중요하다. '한바퀴 더 돌아요' 라는 아이들의 말에 다라 오리를 선창하며 "꽥꽥, 참새 "짹짹, 병아리 "삐약삐약" 엄마도 아빠도 이미 아이가 되었다.


  훌라후르 터널통과하기는 엄마 아빠가 훌라후르를 한 줄로 잡고 서 있으면 아이들은 한줄기차로 차례대로 터널을 통과해 보는 것이다. 든든한 부모의 받침이 있으니 아이들도 신이나서 몇 차례르  돌도 돌아본다. 다음은 가족과 마주보고 눈싸움하기, 마주보고 서서 눈을 먼저 깜박이는 사람이 지는 게임으로 엄마 아빠의 심판을 아이들이다. 지지 않으려고 서로 눈을 마주본다. 


그 모습이 참 좋다, 조용히하기게임, 늘 재잘거리는 아이들 때문에 힘든 부모님들과 아이들 모두 100초동안 침묵을 하는 게임으로 나의 숫자 카운투에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침묵, 조용한 숲 속의 새소리 바람소리만 고요하다. 마비막은 풍선 터트리기, 평소 마주보고 꼭 껴안을 일이 많이 없을 가족들을 위해 풍선을 나누어주고 불어서 엄마 아빠 아이가 꼭 안고 터트리면 되는 게임이다. 작은 게임이지만 가족간에 눈을 보고 서로 꼭 안고 마음으로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긴장감을 해소하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웃고 소소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준비한 선물은 추억의 과자를 이긴팀에게 나눠주니 너무 즐거워 하는 부모니이다. '자야, 라면땅. 옥수수콘, 으'을 받은 한 어머님은 '원장님 저 눈물날 것 같아요, 이거 한 봉지면 됐어요'라며 눈물을 글썽인다. 작은 것이지만 어린시절의 추억이 생각이 났는지 좋아하는 어머님들을 보니 준비한 나도 기분이 좋다.


  '배고파요, 밥 언제 먹어요?' 게임이 끝나자 한쪽에서 아이들이 말한다. 우리 아이들은 나만 보면 배가 고프다. 야외에 나가서 뛰어놀다가도 '원장님 배고파요' 라며다가오는 아이들이다. 준비해 온 부로기, 비빔밥 재료는 호박을 채썰어 볶고, 오이도 채썰고, 당근도 채 썰어 볶고 상추는 잘게 썰어 준비했다. 펼쳐놓고 장갑을 끼고 기호에 맞게 밥을 넣고 비비재료를 올려 드렸다. 그 위에 비빔장과 참기름을 올려드리니 맛있다며 아이들도 부모님도 모두 잘 먹는다.


  어린잊비을 보내고 부모들은 아이의 활동과 생활모습이 늘 궁금하다. 참여하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아이들과의 활동이다 보니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엄마아빠들도 행복해 하고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자연속에서의 참여수업을 끝내고 '즐거웠다, 재미있었다'라며 격려해주고 돌아가는 가족을 보며 또 다른 가족의 힘을 느끼게 된다. 부모로 산다는 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고 아이가 행복하면 부모도 행복하고 알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일까? 정답으  없지만 '그래 너희들이 즐거웠으면 되지' 밤 하늘의 별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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