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불을 켜고 청소를 하고 있으면 어느 새 나타난 들고양이가 툇마루에 앉아있다.
마치 우리가 오기를 기다린듯
반가운 마음에 그릇을 마련하고 생선이랑 밥을 챙겨주었다.
툇마루끝에 밥을 주면 뒷뜰로 도망가는 척 하다 내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 확인하고
허겁지겁 와서 밥을 먹는다.
인적으 드문 산 속이라 밥을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을텐데...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밥을 먹고나면 그 자리에 앉아 만족한 듯 그루밍을 한다.
그리고 깜깜한 툇마루에 앉아 한참을 기다렸다 유유히 사라진다.
금요일 밤, 서둘러 밥을 해서 제일 먼저 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고
우리가 밥을 먹고 있으면 고양이도 밥을 먹고
툇마루에 앉아 그루밍을 한다.
몇 달이 지나면서 부터 조금 편해졌는지 바로 사라지지 않고 집 주변에 앉아 있다가
사라지곤한다.
겨울이 지나고 어느 날인가 산책을 가는데
'미용,, 미용' 소리가 난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아랫집 옛날에 쓰던 창고에서
아기고양이 소리가 난다. 밥 먹으러 오던 갈색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나보다.
그 후로 고양이는 새끼까지 데리고 밥을 먹으러 왔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엄마에게 배웠는지 사람소리가 나면 풀숲에 엎드려 숨어있는 모양새를 한다.
천진난만하게 밥을 먹고 마당을 뒹구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깜깜한 밥 일주일동안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을 고양이들 때문에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마음이 바쁘다.
야옹아! 오늘도 맛있는 밥 챙겨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