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becca Oct 22. 2024

쉼표가 찍히면,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된다.

'틈'에서 나와라

모두들 불안하다.


나의 존재가 증명되지 않기에, 너의 존재가 불안하므로, 우리 미래가 모두가 불안하므로 확정될 수 있는 확실한 길에 서지 않으면  망망한 대해 위에, 길이 없는 숲 속에, 황량한 광야에 서 있거나 아니면 구덩이에 갇힌 듯하다.


C.S.Lewis는 지옥이 저 자그마한 틈이라 비유한적 있다.

유황불이 활활 타는 형상이 아니라  '틈'이라 비유해 그때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요즘 작아져 버린 옷만큼 답답하기 그지없는 현실처럼, 틈에 갇혀 있는 것을 상상하니 정말 가기 싫다. 틈, 지옥.


틈에 끼인 듯한 인생을 보냈던 것 같다. 여기저기 세상을 보면서 경험하면서 그러나 그건 나를 어느 작은 틈새 사이에 몸을 구겨 넣은 채 저 멀리 더 멀리 보이는 풍경을 동경하면서...

불안하기에 어디라도 뿌리를 박아야지 하고..


동경을 잠시 멈추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아 보자.  내가 그 틈에서 쀼웅하고 쏙 빠져나오는 것 같다. 드디어 땅바닥을 걷고 있는 자유로운 '나'를 느낄 수 있다.


불안하면, 쉼표를 잠깐 찍어 보자. 보이는 그 틈 속으로 자꾸 기어들어 가지 말고.


하루키의 "소설의 마침표를 찍다"  제목처럼 글은 마침표를 찍어야 출판이 되련만 인생은 쉼표가  가득해도 읽힌다.



인생 (Life / Vie), 허무 (Vanity / Vanité), 지혜 (Wisdom / Sagesse), 시간 (Time / Temps), 노동 (Labor / Travail), 기쁨 (Joy / Joie), 슬픔 (Sorrow / Chagrin), 죽음 (Death / Mort), 재물 (Wealth / Richesse), 사랑 (Love / Amour), 상실 (Loss / Perte), 탐구 (Inquiry / Recherche), 가치 (Value / Valeur), 고난 (Suffering / Souffrance), 만족 (Contentment / Contentement), 욕망 (Desire / Désir), 진리 (Truth / Vérité), 겸손 (Humility / Humilité), 무의미 (Meaninglessness / Absence de sens), 회개 (Repentance / Repentance), 지혜자 (Wise man / Sage), 어리석음 (Foolishness / Folie), 진실 (Reality / Réalité), 믿음 (Faith / Foi), 희망 (Hope / Espoir), 경험 (Experience / Expérience), 운명 (Fate / Destin),

우연 (Chance / Hasard), 평화 (Peace / Paix), 불안 (Anxiety / Anxiété), 삶의 의미 (Meaning of life / Sens de la vie), 우울 (Melancholy / Mélancolie), 기회 (Opportunity / Opportunité), 목적 (Purpose / But), 경계 (Vigilance / Vigilance), 분별 (Discernment / Discernement), 영원 (Eternity / Éternité), 불확실 (Uncertainty / Incertitud), 소망 (? /Espereance), 조화 (Harmony / Harmonie), 시기 (Envy / Jalousie), 상생 (Coexistence / Coexistence), 성장 (Growth / Croissance), 내면 (Inner self / Moi intérieur), 위안 (Comfort / Confort), 탐욕 (Greed / Avarice), 감사 (Gratitude / Gratitude), 자아 (Self / Soi), 변화를 수용 (Embracing change / Accepter le changement), 삶의 여정 (Journey of life / Voyage de la vie),  


작가의 이전글 수필이 낳은 시, 그 시가 부른 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