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네이버 피드메이커로도 뽑히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좋아하는 마음으로 책을 대하는 게 아니라 일을 대하듯이 책을 대하게 돼서 요 근래 책을 읽는 게 재밌지가 않다고 느껴졌다.
매주 수요일마다 이끌어나가고 있는 독서모임 또한, 점점 말을 못 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자신감도 잃어가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걸으면서 하다가, 피곤하지만 조금 일찍 도착한 회사 근처에서 자주 가는 카페에 커피를 시키고 잠시 멍을 때렸다.
항상 커피가 나오기 전에 쇼츠를 보기 바빴는데, 오늘은 문득 가방에 있는 책을 꺼내고 싶어졌다. 아직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자리를 잡고 가방에 가져온 책을 꺼내서 읽어보기로 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분다. 야외 햇살에 밝게 비치는 책 페이지가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그 순간 잠깐 느꼈던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대했을 때 읽어 내려갔던 순간, 좋아하는 책이 나오면 비상금을 긁어 구매 버튼을 눌렀던 순간. 바깥에서 출근 전 잠시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정돈했던 순간.
뭐든지 초심이 중요하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면접을 보러 땀을 흘리며 오르막길을 올라갔었던 순간,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책을 읽고 어떻게 쓰면 좋을까 고민하던 순간들..
다시 새롭게 마음을 정비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출근을 한다. 오늘 저녁에 있을 독서모임도 갑자기 기대가 된다. 초심을 잃지 말고 다시 하루를 살아내야겠다.
- 5년 차 김대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