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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읽고쓰는명랑 May 28. 2023

송강호를 아시나요?

소나무 송松, 편안할 康입니다만...


국민배우 송강호 님 아닙니다만...


소나무 송松

편안할 강康

보는 바다만 좋아합니다.


저는 어부의 아내입니다. 그렇다고 어부의 아내가 전업은 아닙니다.

남편은 한 때 세계를 누비는 마도로스를 꿈꾸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차저차한 이유로 그 꿈은 피워보지 못하고 어깨 무거운 대한민국의 중년이 되었습니다.

하기야 꿈이 다 이뤄진 다면야 머지않아 꿈이란 단어의 의미를 달리해야 맞지 않을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도 잠깐 해봅니다.


국립국어원을 전자시스템화 해야겠지요! ㅎㅎ


앞만 보고 그저 먹고사는 일에 열심이던 남편이 드디어, 마침내, 기필코  꿈을 이뤄보는데 한 발자국

담그기 시작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의 대출을 받고, 환갑 되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열심히,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안돼!, 우리가 그 빚 갚을 수 있을까?” 그런 말은 마음으로만 했습니다.


지금 김선장 님은 전남 고흥에 있습니다.

얼마나 걱정스럽고 조바심 나며 뿌듯한 느낌일까 상상을 해봅니다. 마침 고흥군에서 주최하는 바다불꽃축제 기간이라고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김선장님의 출발을 응원하는 축제다 여기기로 했습니다.

녹동에 있는 조선소에서 아주 편안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준비 중입니다.

그의 이름이 바로 송강(松康-호)

김선장님은 언제 봐도 좋은 제주바다에서 체험낚싯배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성향으로 봐서 너무 잘 해낼 거는 걸 믿어 의심치 않기에 가만히 지켜봐 주는 일이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편안함과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선물할지 상상하는 일은 행복하기까지 합니다만...


이름을 짓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배를 칭하는 –호에 어울릴만한 두 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송민(호) 해”, “송강(호)?”하다가 정말 우연히 붙여진 이름입니다.

배우 송민호와 동명이인인 애제자 송민호를 떠올리며 붙여진 이름이었는데

흔할 것 같으니까... "그럼 송강은?" 했던 게 남편과 꿈을 함께 이룰 송강호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있으면 좋겠다 싶어 나름의 의미를 붙인 것이

 "소나무처럼 편안한" 송강이 되었습니다.


김선장과도 찰떡이다 싶어 작명료도  없이 툭 내밀었습니다.

김선장 님 또한 '송강, 송강'해보며 입에 착착 붙는다고 좋아했습니다.


송강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이어지는 송강(松康) 소식에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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