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읽고쓰는명랑 May 30. 2023

송강호를 아시나요?

소나무 향기나는 편안함.


소나무 향기나는 편안함.


송강(松康)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마도로스가 되고 싶었던 김선장은 가난한 집안에 막내 아들입니다.

귀여움을 독차지해도 됐겠지만 녹록치 않은 집안 형편이 편안한 일상을 허락하지 않았나 봅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부모님의 일터인 바다로 가야했다고 해요. (저는 밭으로 갔습니다.)


일이었던 바다가 좋았을리 없었겠지만 지금은 추억이 되었고 잘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김선장은 뼛 속까지 이과인 남자입니다.


무언가를 구상하고 만들어내고를 별로 어렵지 않게 해내는 사람입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정말 그렇습니다.)

방향치,  길치인 저는 삼백년 해매는 걸 이러저러하다 주문을 하면 뚝!딱! 해결해내는 일명 맥가이버입니다.

대신 저는 사람 이름과 얼굴을 잘 기억해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결혼식 때 하객으로 참석한 남편의 친구들도 대부분 기억합니다.)


맥가이버 - TV 시리즈감독클리프 볼, 척 보먼, 롭 보우먼, 마이클 카페이, 돈 채피, 리처드 A. 콜라, 제임스 L. 콘웨이, 빌 코코란, 찰스 코렐, 앨런 크로슬랜드, 다나 엘카, 존 플로리아, 윌리엄 게르그티, 브루스 세스 그린, 해리 해리스, 스탠 졸리, 리 H. 카친, 브루스 케슬러, 폴 크레스니, 레스 랜도, 존 D. 패터슨, 도날드 페트리, 어니스트 핀토프, 마이클 프리스, 길버트 M. 쉴톤, 앨런 시몬즈, 알렉산더 싱어, 알란 스미시, 폴 스탠리, 밥 스위니, 마이클 베자, 돈 웨이스출연리처드 딘 앤더슨, 다나 엘카, 브루스 맥길개봉1985. 09. 29.

군대에서 취득한 자동차 정비사 자격증으로 제대 후에는자동차 정비 일도 했더랬습니다.

지금은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져  서서 할 수 있는 공정이 많아졌는데 당시만 해도 쪼그리고 앉아 좁은 자동차 구석구석을 살피는 일이 보통은 넘었다고 합니다.


당연하다고만 여겼던 것들이 김선장의 말을 들으면서 새삼 감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혼 후 어깨를 크게 다치는 일이 생겨 그 뒤로 정비일은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김선장은 다정하고 꼼꼼하고 부지런하며 열심인 사람입니다. 대놓고 재수없게 자랑한다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때문에 당시 자영업을 해보란 권유를 참 많이 받았더랬습니다.

뭘 해도 잘 할거란 주변의 평을 인정하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만 당시 저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었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남편을 내조할 엄두가 나지 않아 머리띠 매고 결사 반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뜻 그러자 하지 못하고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돈이었다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돈나무에 돈이 자라 쑥쑥 키웠냐고 물으시겠지요.

그럴리가요?

어디 맘 먹은 것처럼 되어지던가요? ㅎㅎㅎ

그러고 보면 저희 부부는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도 같습니다.

현재에 충실하고 평범하게 누리는 일상을 선호하는 그냥 사람들입니다.


둘이던 가족은 십 수년이 흐른 지금 넷이 되었고 큰 아이가 고2, 작은 아이가 중3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꿈을 꾸냐고 물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수없이 바뀌고 변하는 것이

들의 꿈이라면

김선장의 꿈은 이제 '송강호'라는 또다른 이름과 함께 단단하게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선장의 아내는 다짐합니다.


그의 꿈을 그대로 존중하고 응원하겠다고.


송강(松康)


소나무처럼 편안함


느낌 참 좋습니다.


소나무 향이 솔솔 날아오는 듯 합니다.

상상만 해도 편안하지 않으신가요? © artstanulevich, 출처 Unsplash


아름다운 제주 바다에 송강호의 물결이 힘차게 넘실대기를......

더불어

그의 마지막 직함이 될 김선장 이름 또한 반짝이는 파도가 되어 퍼져나가길......



송강호는 6월에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제주 바다 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인사 드리려고 합니다.


응원 보내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송강호를 아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