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초이스쿠스(6)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

by forever young

지구 기후 변화의 관점에서 보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의 문제는 온도가 아니라 그 속도가 더 문제다. 지구의 기온은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해왔다. 지금보다 훨씬 높았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지구 기온이 문제가 아니라 기온이 증가하는 속도를 생태계가 적응하면서 따라가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래서 '지구의 위기'가 아니라 '인류의 위기', 또는 '현 생태계의 위기'라고 하는 것이다. 지구 기온이 높아져 더 우세종이 될 것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겠지만 적어도 인류에게는 위기가 맞다.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지구 평균 기온 변화의 사이클은 두 개의 변수, 즉 '대기 중 온실 가스의 양'과 '해수면의 면적'에 따라 변한다. 이 두 가지가 서로 반대로 작용하면서 주기를 만든다. 다시 말하면, 대기 중 온실 가스의 양이 증가하면 해수의 온도가 높아져 바다가 녹고 빙하의 양이 줄어들여 해수면의 면적을 늘인다. 늘어난 해수면에서 온실 가스 중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진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녹인다. 그러면 다시 공기 중 온실 가스의 양은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지구의 기온은 내려가게 되고 바다가 얼어붙으면서 빙하는 증가하여 해수면의 면적은 감소한다. 이런 주기적 변화에 적응하며 현재의 생태계를 이루어 왔는데, 지금의 기온 상승은 너무 빨라 빙하가 녹아 생긴 해수면 증가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녹일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전의 기후 변화에서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기후를 갖게 된다. 온실 가스의 함량도 높은데 해수면은 여전히 넓은 환경. 그래서 온도는 계속 올라가고 다시 내려가지 않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간의 과다한 탄소 사용이 이 사이클을 무너뜨린 것이다.


기후의 변화 못지않게 인류의 삶도 디지털 혁명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젠 아날로그는 옛 향수를 느끼고 싶을 때에 찾는 것이 되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계 문명과 인간이 상호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핵심은 0과 1을 분명히 구분하는데서 시작된다. 둘 사이에 어느 즈음이라는 모호한 느낌이 아닌 분명한 선택이 필요한 환경이 되고 있다.


다음 인류의 진화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수동적 진화가 아니라 변화한 환경에 필요한 능력을 맞추어 가는 능동적 진화가 될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로 스스로 '선택'한 진화, 그것이 신인류, 호모 초이스쿠스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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