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엄마는 너만의 광대야

by 유진




아이야

너의 세상은

무섭고 불안한

알 수 없음이구나



아이야

걱정 말거라

내가 너의 광대가 되어

모두 흩어버릴 테니








제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긴 기다림 끝에 품에 안은 아이는 남달랐어요...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은 더듬이를 갖고 태어난 듯했죠.

모든 것에 민감한 제 아이는 제가 모든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하게 했어요.



아이를 알기 위해 책을 읽었고

아이를 알기 위해 인터넷을 찾았고

아이를 알기 위해 강의를 들었고

아이를 알기 위해 저 자신을 다듬는 시간을 보냈죠.



수많은 하루를 보냈고

수많은 시간을 애썼죠.



좀 자란 아이는 무서운 게 많다고 하더군요...



변기 괴물이 뒤에서 나를 덮칠 거 같아..

물 내리는 소리는 괴물의 목소리 같아..

깜깜한 밤엔 괴물이 나를 찾아올 것 같아..

조용한 집은 좀 무서워..



엄마 엄마 엄마

그렇게나 까부는 아이는 어딜 가고

순간순간 나오는 겁 많은 아이 ㅜ..ㅜ

그렇게 학교에 갈 나이가 되고

아이는 더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모습이 보이곤 했죠...



어느 순간 저는 저를 바꾸기로 했어요.



아이가 제게 했던 말이 있거든요.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웃긴 광대야! =..=



그래서 전 아이에게 광대가 되기로 했어요~

아이의 마음속 괴물이 나올 생각을 못 하도록... >..<

아이와 저는 진짜 괴짜같이 놀아요~

우리만의 난리 법석이죠. ㅡㅛㅡ;;

저는 매 순간 아이를 웃겨주는 광대 엄마랍니다.



웃기냐?

나도 웃기다.

웃기면 됐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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