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미워해요?

ㅜ..ㅜ

by 유진



엄마는 용가리다

입에서 불을 뿜어내니까


엄마는 마녀다

눈썹이 삐죽하니까


엄마는 날 미워하나 보다

한 걸음 멀어져있으니까


웃어줘요 엄마








제 아이가 7살일 때 일입니다. 그때는 제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시기였지요. ㅜ..ㅜ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정신이 없었거든요. 아이도 마찬가지로 힘든 시기였고요...

갑자기 이사도 했고 여러 가지 상황이 달라지다 보니 모두가 적응이 필요했지요.



아이와 이런저런 신경전을 치르고 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이가 해준 이야기에 저는 충격을 받았답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려 하지 않아요. 제 아이가 예민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차분히 얘기하려 노력하지요. 하지만 저도 힘든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때도 있었어요.



아이에게 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을 때는 미안함이 컸어요.

그래서 제 감정에 대해서도 꼭 얘기해 주고 미안한 부분은 사과도 했지요.

서로 대화를 통해서 마음을 나누었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아이가 저에게 조심스럽게 건넨 말은 제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엄마에게 혼나면 난 이런 생각이 들어...

엄마는 날 미워하는 것 같아...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엄마의 눈은 나를 사랑하는 눈이 아니야...



ㅡㅡ;;;;;;;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마음이 참... 복잡했어요...



그 뒤로 그 마음을 회복시키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했어요.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 수십 번 반복했답니다.



잘못해서 혼날 수는 있지만 그건 미움의 감정이 아니다

엄마는 너를 잘 이끌어줘야 하는 사람이니까 너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알려주는 거란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완전히 다른 마음이야 나는 너를 훈육해야 하는 그 순간조차도 너를 향한 사랑이 가득해...그래서 그럴 때마다 엄마 마음은 많이 아파..

하지만 나는 너를 가르쳐줘야 해 그래야 니가 잘 자랄 수 있으니까

그것도 엄마의 역할이야 지금 이 순간에도 너를 사랑해!

엄마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는 마음이야.



목이 아프도록 말해줬지요...

그런 노력을 몇 달을 했답니다.

거의 가스라이팅 수준이랄까.....

엄마 참... 쉽지 않은 역할인 듯...



그 노력이 빛나던 날이었어요.

아이가 혼날 상황이 있었고 저는 단호하게 훈육해야 했어요.

그러고 나서 감정을 잘 다독이고 나서 물어봤죠.



엄마가 너 사랑하는 거 알지? ㅡㅛㅡ;;; 좀 떨리더군요....



어 알아 알아~~~

쿨하게 대답하는 내 아이.....



나이스.....

노력한 나에게 치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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