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짱구는 오늘도 짱구 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제가 밥 먹는 걸 잊었어요... 진짜요..
오늘 일어나서 먹은 게 냉장커피 두 개가 전부라는 걸 제가 좀 전에 알았거든요...
아... ㅡ,,ㅡ ;;;;;
뭔가 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 먹는 걸 완전히 잊고 시간이 어느 정도 가는지 감각이 아예 없는 경우가 있긴 한데 오늘은 좀 심했네요....
가끔은 물도 마시지 않고 일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걸 늦게 눈치를 채지요... 그냥 시간의 감각 자체가 사라지거든요.. 결국 몸살이 나기도 합니다.
게다가 전 자가면역이 있어요... 이렇게 혹사시키면 안 되는데 알면서도 그래요.
그냥 시간 감각이 사라지는 거죠...
원래는 집중력이 약합니다. 어쩌다가 뭔가에 꽂혀서 그것만 할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죠..
제가 디지털 바보인데... 뜻대로 안 되는 게 있어서 아등바등거리다가 이렇게 돼버렸답니다.

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두통이 심해서 왜 이럴까 잠시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먹은 게 없었어요 ㅠ..ㅠ
어쩐지... 편두통이 심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그냥 머리가 두 개로 분리되는 거 같이 아프더라니...
열까지 나고 ㅎㅎ 아이고... 두야..
그래도 그 와중에 짱구 밥도 주고 간식도 줬는데 제 입에 뭘 넣을 생각은 못했네요...
아.. 달걀 두 개 삶아놓고 잊었네... 이것도 쓰다가 생각난 거...
그리고 제가 이렇게 엄청난 두통에 시달릴 때...
짱구는 " 엄마 이거 봐!" 엄청 하다가 엄마의 벼락같은 호통을 듣고 삐지고....
저 진짜 머리가 너무 아파서 육아고 뭐고 눈에 뵈는 게 없었음 ㅎㅎㅎ
두통약을 하나 먹고 나란히 앉아서 말없이 밥을 먹다가 제가 머리를 들이밀었죠...
애교를 좀 부려봤습니다. 저도 이 정도 시간이 되니 약발이 도는지 머리가 덜 아팠죠..
짱구가 무척 화가 나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놈..........
씩....... 웃더니..

박치기를 했어요...................
이 쉐ㅋ.............
씩 웃을 때 얼른 머리를 들었어야 했어...
그 소리를 듣고도 꿈 뜬 행동이라니... 제 상태가 둔하긴 했군요..
짱구는 짱구 했고...
박치기 한방에 날아갈 듯 기뻐서 거실을 뛰어다녔고..
제 머리는 묵직해졌지요.......
우리는 잠시 대화의 방으로 갔고..
나란히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